프로야구 흥행…지역 '외식업' 경기일 매출 최대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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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흥행…지역 '외식업' 경기일 매출 최대 19% ↑

폴리뉴스 2025-12-22 16:11:56 신고

사진은 잠실구장의 경기 중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잠실구장의 경기 중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가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면서 경기일을 중심으로 한 야구장 인근 외식업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일정과 연동된 외식업 매출 변화는 단순한 팬덤 효과를 넘어 지역 상권 경제 활성화와 밀접하게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신용데이터가 KBO 리그 9개 구장 인근 외식업장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홈경기 기간 일평균 매출이 원정경기 기간 대비 평균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 구단 홈구장에서는 홈팀 경기가 있는 날에만 경기장 인근 상권이 집중적으로 활성화되며, 원정경기일에는 대부분 경기가 열리지 않아 매출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사직구장의 매출 증가율이 19.0%로 가장 높았으며, 창원구장(11.4%), 대전구장(6.9%), 고척구장(5.1%), 인천 문학구장(4.2%), 수원구장(3.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구장은 홈경기 기간 일평균 매출이 0.01% 감소했는데, 이는 올해 광주구장 관중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비 매출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창원구장으로, 홈경기일 평균 매출이 10.1% 증가하며 지역 상권에 실질적 활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직구장(2.5%), 수원구장(2.4%), 고척구장(1.2%), 대전구장(0.9%)도 소폭 증가했지만 문학구장(-1.3%)과 광주구장(-3.7%)은 경기일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

구단별 특성을 반영한 상권별 매출 변화도 눈에 띈다. 올해 우승팀 LG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구장 인근 상권에서는 중식 전문점(62.5%), 분식점(57.5%), 국·탕·찌개 전문점(49.6%)에서 경기일 매출이 비경기일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구장에서는 경기일에 국·탕·찌개 전문점 매출이 약 두 배로 증가했으며, 면요리 전문점(85.4%), 기타 양식 전문점(77.1%)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부 메뉴별로는 잠실구장 상권에서 기타육류구이(81.8%), 국류(24.2%) 등의 경기일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대전구장에서는 닭고기구이(61.4%), 핫도그(55.7%) 등 경기일 소비가 집중되는 메뉴에서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는 팬들의 경기 전후 식사, 야식 소비 패턴과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신용데이터의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활용, KBO 정규시즌(3월 22일~10월 4일) 동안 각 경기장 반경 1.5㎞ 내 외식업 사업장의 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단순 관중 수뿐만 아니라 경기 일정과 메뉴별 소비 패턴까지 세밀히 분석한 점에서 지역 경제와 스포츠 산업의 상호 작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프로야구 흥행이 지역 외식업 매출에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미친다고 강조했다. 경기일 매출 상승은 단순히 '팬덤 소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소규모 외식업체의 재정 안정과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 동안 관중이 몰리는 구장은 지역 상권 매출 극대화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야구 경기를 중심으로 한 상권 활성화 효과는 지자체 및 지역 상권이 스포츠 이벤트를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경기일에 맞춘 프로모션, 메뉴 구성, 서비스 강화 등은 외식업체 매출 극대화에 중요한 전략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프로야구 시즌의 기록적 관중과 연계된 외식업 매출 상승은 스포츠 산업과 지역 경제 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프로야구뿐 아니라 다른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한 지역 상권 활성화 전략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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