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리온(271560)그룹 오너 3세인 담서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입사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그룹 내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전략경영본부장도 겸임한다.
담서원 오리온 전략경영본부장, ⓒ 오리온
오리온그룹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경영권 승계 준비가 한층 속도를 내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1989년생인 담 부사장은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장남이다. 2021년 7월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한 뒤 2022년 12월 상무로 승진했고, 지난해 말 전무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담 부사장은 그간 사업 전략 수립, 글로벌 사업 지원, 내부 시스템 개선 등 그룹 경영 전반에 관여해 왔다.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 분야에서도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를 맡아 역할을 수행 중이다.
오리온은 이번 인사와 함께 한국 법인 내에 전략경영본부를 신설했다. 전략경영본부는 신규사업팀, 해외사업팀, 경영지원팀, CSR팀을 산하에 두고 중장기 경영 전략 수립과 경영 진단, 기업문화 개선, 미래 사업 발굴을 총괄한다. 그룹의 글로벌 사령부 성격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성과 중심 인사도 병행됐다. 해외 법인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러시아 법인에서는 박종율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부사장은 트베리 신공장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파이·젤리·비스킷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러시아 법인의 고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여성일 지원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여성일 전무는 현지화 전략 강화와 조직 안정화를 통해 베트남 사업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
오리온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주요 사업분야에서 경영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승진시키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박종율 오리온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왼쪽)와 여성일 베트남 법인 대표이사. ⓒ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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