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그룹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KFC코리아를 인수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시즌5'와 협업을 통해 탄생한 KFC 신촌역점 전경. ⓒ KFC
칼라일은 아시아 지역 투자 펀드인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가 보유한 계열사를 통해 KFC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수가는 2000억원대 초반으로 거론된다.
오케스트라PE는 지난 2023년 KG그룹으로부터 KFC코리아를 약 1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고정비 구조를 손질하는 한편, 가맹 사업을 본격화하며 수익성 중심의 운영 전략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가맹점 확대에 속도를 내 15곳 이상의 신규 가맹점을 출점했고, 글로벌 본사인 얌브랜즈와의 협상을 통해 국내 운영 자율성을 확보한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그 결과 KFC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약 6배 급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오케스트라PE가 비교적 짧은 기간 내 구조 개선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성공적인 엑시트(Exit)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인수에 나선 칼라일은 외식·소비재 분야에 대한 투자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PEF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디저트 카페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약 1조원에 인수했으며, 일본에서는 KFC홀딩스 재팬을 보유하고 있다.
김종윤 칼라일 파트너 겸 한국 대표는 "KFC코리아는 확고한 브랜드 헤리티지와 시장 내 입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국내 퀵서비스 레스토랑 수요에 맞춰 매장 확대와 사업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이사(CEO)는 "퀵서비스 레스토랑 및 외식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험을 지닌 칼라일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어가고, 한국 소비자들이 사랑해 온 KFC 고유의 브랜드 경험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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