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올해 3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서 30·40대가 전체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의 상당 부분이 주택담보대출에 집중되면서 내집 마련을 위한 '영끌족'의 행보가 두드러졋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3852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만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8.3%로, 신규 대출의 반 이상이 해당 연령대에 집중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는 전 분기 대비 243만원·40대는 72만원이 늘어난 반면에 20대는 70만원·50대는 87만원·60대 이상은 103만원이 감소했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 쏠림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차주의 신규취급액은 전 분기 대비 75만원이 증가했으며, 전체 신규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7%에 달했다. 충청권·호남권·대경권도 증가 흐름을 보였지만, 동남권·강원·제주권은 감소하며 지역 간의 격차가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과 비은행 모두 신규 취급액이 늘었다. 은행권은 전 분기 대비 159만원이 증가했으며 비은행도 232만원 늘며 반등했다. 다만 신규 대출 금액 기준 비중은 여전히 은행권이 58.3%로 과반을 차지했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중심 구조가 다시 강화됐다. 3분기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2억2707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12만원이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도 355만원 늘었으며 주택외담보대출 역시 269만원이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은 385만원이 감소하며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잔액 기준으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2025년 3분기 말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9674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만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억5626만원으로 210만원이 늘었으며, 가계대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8%에서 51.2%로 상승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번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를 통해 2013년 이후 가계부채 구조 변화를 시계열로 제시했으며, 향후 분기별로 해당 통계를 정례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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