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주행 중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0분께 고양 덕양구 도내동 소재 편도 3차로 도로에서 2차로를 달리던 오토바이가 넘어졌고, 도로 위에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 20대 남성 A씨를 뒤따르던 테슬라 승용차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쳐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치료 중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직전 3차로를 주행하던 경차가 2차로로 차로 변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토바이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으며 해당 경차와 오토바이 간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오토바이가 차로 위에 쓰러진 상태에서 뒤따르던 테슬라 차량이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인 30대 여성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 차로 변경을 시도한 경차 운전자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 전후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 A씨는 배달용 오토바이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배달 업무 중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도로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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