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격랑에, 민생은 살얼음판에, 공동체는 고통에 놓이는 등 세상은 잠시도 멈추지 않았지만 시민을 향한 진심은 변치 않은 한 해였다고 봅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의 올해 마지막 본회의 폐회사 중 일부다. 시의회는 올 한해, 사상 첫 여성의장의 감성정치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일하는 의회' 구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동과 윤리특위 자격 논란, 내부 갈등, 일부 무리한 조례 추진 등은 옥의 티로 기록되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올 한해 '시민의 눈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진심의회'를 목표로 삼아 입법, 정책, 소통 전반에서 역동적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전국 최고 수준의 입법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대외적 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가장 주목할 성과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으로, 전국 243개 의회 중 유일하게 '7년 연속 우수조례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선정에서도 최우수상과 특별상을 휩쓸며 입법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중앙 정부, 국회와의 직접 협력도 확대했다.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지역 현안을 직접 건의하고, 국회예산정책처와의 협약 체결로 재정분석과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했다. 또 광주·전남 최초로 인공지능(AI) 특위를 출범시켜 AI 산업 육성과 규제 개선 등 미래전략 대응에 나섰다.
발로 뛰는 의정활동도 두드러졌다. 상권과 산단, 도시철도, 노동현장 등 다양한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의견을 청취하고 제도 개선으로 연결했다. 올 한해 345건의 안건을 처리했고, 조례안 202건 중 69.3%를 의원 발의로 제·개정해 생활 밀착형 입법 성과를 확대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1026건의 시정·개선요구를 제시하며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공부하고 일하는 의회' 문화도 눈에 띈다. 여론조사, 정책연구용역, 정책토론회와 전문가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정책 전문성을 높였다. 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때는 사고수습지원단을 구성해 현장봉사와 정부 촉구활동을 전개하는 등 책임 의회의 역할을 수행했다.
시민 소통 측면에서도 시민의 날 참여형 프로그램, 본회의장 개방, 온라인 민원 대응을 통해 열린 의회를 구현했다.
반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밀실 투표 논란과 윤리특위 위원 선임 과정서 불거진 자격 논란, 중심상업지 주거용적률을 35% 상향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과 불법 계엄 옹호단체 지원 조례를 둘러싼 갈등 등은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다.
신수정 의장은 22일 "입법 역량을 인정받고, 재정 분석과 정책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해였다"며 "특히 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문제점과 애로점을 찾아내 의정활동에 담아낸 것이 가장 보람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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