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전 삼성전자 부사장 "기술 초격차·기업 외교 중요"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패권 경쟁은 전 세계와 전 산업 분야를 보이지 않는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
15년의 중국 주재원 경력이 있는 이병철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신간 'K-반도체 초격차전략'(더봄)에서 미중 간의 패권 경쟁은 본질적으로 기술패권 경쟁이며, 그중에서도 핵심 전장(戰場)은 반도체라고 봤다. 인공지능(AI), 로봇, 우주, 핵심 무기체계 모두 반도체 위에서 작동하기 때문이다.
세계 상위 반도체 기업들을 보유했지만, 미중 사이에 끼여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우리나라는 미래를 좌우할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저자는 K-반도체 생존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기술 초격차'와 '기업 외교'를 제시한다. 기술 초격차가 기업의 경쟁력을 지탱하는 기초라면, 그 경쟁력을 불확실한 국제질서 속에서 지켜내는 방패가 바로 기업 외교라는 것이다.
책은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 투자지역을 조정하고, 현지 정부·사회와 관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규모·표준 등을 관리하는 기업 외교 전략을 실제 사례들과 함께 보여준다.
저자는 "산업과 기술, 지정학의 격변 속에서 기술 초격차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기정학(技政學) 시대'를 맞아 전략적 선택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이 작은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84쪽.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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