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업 키워드는 ‘가성비·생존’… 예비 창업자 10명 중 7명 ‘대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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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창업 키워드는 ‘가성비·생존’… 예비 창업자 10명 중 7명 ‘대출 불가피’”

스타트업엔 2025-12-22 14:35: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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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창업 키워드는 ‘가성비·생존’… 예비 창업자 10명 중 7명 ‘대출 불가피’”
“내년 창업 키워드는 ‘가성비·생존’… 예비 창업자 10명 중 7명 ‘대출 불가피’”

고물가와 고금리의 파고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자영업 시장에 ‘묻지마 창업’은 옛말이 됐다. 내년 창업 시장을 바라보는 예비 창업자들의 시선에는 희망보다는 절박함이, 확장보다는 생존이라는 키워드가 짙게 깔려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 플랫폼 마이프차(대표 김준용)가 22일 공개한 ‘2026 마이프차 트렌드 리포트’는 현재 대한민국 자영업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리포트는 마이프차를 이용하는 예비 창업자 8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설문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설문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2026년 창업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응답자들은 내년 시장을 정의하는 단어로 ‘가성비’(112회)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경쟁(96회), 무인(84회), 양극화(71회), 리스크(64회) 순이었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마케팅 차원의 가성비가 아니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티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설문에 참여한 한 예비 창업자는 “가성비가 전부인 시장에서 살아남는 브랜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할 것 같다”며 현장의 냉혹한 분위기를 전했다.

업종 선택에 있어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32.6%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무인 창업’을 지목했다. 가파른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 속에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무인 아이템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창업하고 싶은 아이템을 묻는 질문에는 ‘커피(28.6%)’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무인(19.3%)과 비식음 서비스(12.6%)가 뒤를 이었으나, 커피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이는 무인 창업의 수익성에 대한 확신보다는, 진입 장벽이 낮고 수요가 검증된 커피 시장에서 ‘안전한 패배’라도 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 자금 규모를 살펴보면 자영업 시장의 위축이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예비 창업자의 64.3%가 보증금을 제외한 창업 비용으로 ‘1억 원 미만’을 생각하고 있다. 특히 5천만 원 이하 소자본 창업을 계획하는 비중도 29.6%에 달했다.

문제는 이마저도 자기 자본이 아닌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73.4%가 “대출이 필수”라고 답했다. 예상 대출 규모는 3천만 원에서 1억 원 사이가 가장 많았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창업 규모를 줄이면서도, 그 적은 자본조차 빚을 내야 하는 이른바 ‘생존형 대출 창업’의 딜레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위축된 시장 환경일수록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마이프차 김준용 대표는 “숫자로 나타나는 데이터 이면에는 창업자들의 절박한 고민이 담겨 있다”며 “이번 리포트가 불확실한 시장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돕는 나침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단순한 유행을 쫓기보다 상권 데이터와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등 ‘공부하는 창업’이 필수인 시대가 됐다. 이번 리포트에는 설문 결과 외에도 2025년 상담 데이터와 상권 분석, 전문가 12인의 시장 예측 등 심층적인 내용이 포함됐으며 마이프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영업 600만 시대, 2026년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일 수 있으나 철저한 준비 없는 이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서바이벌 게임’의 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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