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기자회견…"동맹간 대북정책 조율, 통일부가 주도해야"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2일 외교부 주도의 '한미 대북정책 조율협의회'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조경주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워킹그룹이 '한미 대북정책 조율협의회'라고 이름만 바꿔 달고 부활해, 다시 7년 전의 답답함을 반복하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2018년 평양 공동선언 이후 자산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이 한미 워킹그룹의 '속도조절론'으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동맹 간 대북정책 조율은 외교부가 아닌 통일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예민한 대북정책을 장기간 다뤄온 통일부가 전면에 나서 대북정책 조율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입장을 두루 고려할 수밖에 없는 외교당국의 주도로는 특수한 남북 관계에서 강한 추진력을 가지기 어렵다는 게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주장이다.
조 회장은 이어 "개성공단 태동기, 미국의 네오콘을 적극 설득해 결과를 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역할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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