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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의 전체 숙취해소 상품 매출 중 환, 젤리 등 비음료형 상품의 비중이 올해(1월 1일~12월 15일) 41.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다. 2023년 34.4%, 2024년 38.1%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본격적인 연말 모임이 시작된 이달(12월 1일~16일) 들어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GS25의 제형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숙취해소음료는 5.6% 성장에 그친 반면, 숙취해소젤리는 무려 17.7%나 급증했다. 숙취해소환 역시 6.6% 증가하며 음료의 성장세를 앞질렀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MZ세대가 있다. GS25 분석 결과, 올해 비음료형(환·젤리) 숙취해소제 매출의 45.0%가 20대 소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24.4%)까지 합치면 2030세대의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반면 40대(18.1%)와 50대 이상(12.5%)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CU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12월 1일~16일) CU의 숙취해소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신장했다. 올해 누적 매출 비중을 보면 여전히 음료형(51.7%)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스틱형(32.8%)과 환(10.3%), 이중제형(5.2%) 등 비음료 상품군이 턱밑까지 추격하며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을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과 즐거움(Pleasure)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소비 성향 때문으로 분석한다. 무겁고 배부른 액상형 병보다 주머니나 가방에 넣기 편한 스틱·젤리형의 휴대성이 높게 평가받는 것이다.
맛의 변화도 결정적이다. 과거 한약재 향이 강한 쓴맛 위주에서 벗어나 망고, 복숭아, 샤인머스캣 등 과일 맛을 입힌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술자리에서도 거부감 없이 디저트나 젤리 간식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GS25 관계자는 “매년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숙취해소음료 외의 상품군 비중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MZ세대가 숙취해소제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짜먹는 스틱형이나 털어먹는 환, 씹어먹는 젤리 제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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