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앤씨인터내셔널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00% ODM 방식으로 색조화장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아이라이너와 아이브로우 등 눈화장용 펜슬 제품을 주력으로 성장했으나 2013년 이후 립스틱과 립틴트 등 입술화장용 제품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제품 구성 역시 눈화장 중심에서 입술화장 중심으로 재편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2152억원,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입술화장용 제품 매출은 1378억원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눈화장용 제품 비중은 14%에 그쳤다.
해외 매출 비중도 뚜렷하게 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고객사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0%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 중 유럽과 북미 매출은 781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회사는 중동과 오세아니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객 구조 역시 변화하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브랜드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B2B 모델을 유지하면서, 온라인과 H&B 스토어를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외 인디 브랜드를 주요 고객군으로 끌어들였다. 자체 유통망은 없지만 콘셉트가 명확한 신생 브랜드를 대상으로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색조 라인업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영업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수의 ODM 업체가 개발된 제품을 제안하는 방식인 데 반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각 브랜드의 콘셉트와 출시 일정에 맞춰 선제적으로 기획·개발을 진행한다. 색조 제품을 기성품이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접근한 점이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품질 관리 역시 경쟁력이다. 공정별 검수 절차를 세분화하고 모든 중금속을 자체 측정·분석할 수 있는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품질 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받아 아모레퍼시픽의 ODM 협력사 종합 평가에서 2020년과 2024년, 2025년 세 차례에 걸쳐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