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동물병원의 평균 초진 진찰료가 1만520원으로 지난해보다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의 평균 입원비는 6만5000원을 웃돌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전국 동물병원의 주요 진료비 현황을 조사해 시·군·구별로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의무화에 따라 2023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올해는 공개 대상 진료 항목을 기존 11종에서 20종으로 확대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동물병원 3950곳이다. 공개 항목은 진찰료 2종, 상담료, 입원비, 예방접종비 6종, 혈액검사비 3종, 영상검사비 4종, 투약·조제비 3종 등이다.
전년 대비 평균 진료비가 상승한 항목은 방사선 검사비(8.3%), 상담료(6.5%), 초진 진찰료(2.2%) 등 9종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혈구 검사비는 10.6%, 고양이 종합백신 비용은 1.2% 하락했다.
전국 동물병원의 초진 진찰료 평균은 1만520원, 재진 진찰료는 8457원이다. 진찰료는 최고 6만1000원까지 이르렀다.
상담료 평균은 1만283원이었다.
입원비의 경우, 개는 평균 6만5040원, 고양이는 평균 5만6417원으로 집계됐다.
예방접종 항목에서는 개 종합백신 평균이 2만6337원, 고양이 종합백신은 3만9478원이었다.
검사비는 전혈구 검사 평균 3만5973원, 혈액화학 검사 8만6502원, 전해질 검사 3만3506원으로 조사됐다.
영상검사 항목에서는 방사선 촬영 평균이 4만6917원, 초음파 촬영 6만5610원, CT 촬영은 60만1333원, MRI 촬영은 72만2789원으로 나타나 고가 검사일수록 병원 간 가격 차이가 크가 나타났다.
투약·조제비 가운데 심장사상충 예방비 평균은 1만6542원, 외부기생충 예방비는 1만8927원, 광범위 구충 예방비는 3960원으로 조사됐다.
지역 간 평균 진료비 편차는 항목별로 최소 1.1배에서 최대 1.7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담료의 경우 대전이 평균 1만2881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7389원으로 가장 낮아 1.7배 차이가 났다.
초진료비 역시 대전이 1만3051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충북(9397원)의 1.4배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진료비 공개 의무화 이후 지역 간 진료비 격차가 전반적으로 완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지역 간 편차는 최대 2.0배까지 벌어졌으나 올해는 1.7배 수준으로 줄었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로 가격 경쟁이 유도돼 반려동물 양육자들이 합리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선택하고, 지역별 진료비 편차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항목별 세부 진료비 현황은 동물병원 진료비 조사·공개 시스템(https://www.animalclinicfe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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