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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발생한 강북구 번동 빌라 화재를 방화에 의한 것으로 판단해 40대 여성 피의자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 수사 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 원인과 범행 정황을 종합 검토한 끝에 현주건조물방화 혐의가 성립한다고 보고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영장을 발부 받았다.
강북서 관계자는 “피의자의 정상적인 진술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범행 행위 자체는 명확하다”며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보고 구속영장 청구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화재는 지난 19일 낮 12시23분쯤 서울 강북구 번동의 한 빌라 반지하 세대에서 발생했다.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오후 1시 2분쯤 초진됐고, 오후 1시 32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이 화재로 연기를 흡입한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 인력 79명과 장비 22대가 투입됐다. 진화 과정에서 사용된 소방용수가 반지하 내부에 대량으로 고이면서, 초기에는 배수 작업으로 인해 화재 원인 조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경찰은 배수 작업과 현장 감식을 마친 뒤 화재 경위와 정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화로 판단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검찰 송치 이후에도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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