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애스턴빌라가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이 좋은 모건 로저스를 앞세워 공식전 10연승을 거뒀다.
2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를 치른 빌라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빌라는 승점 36점으로 리그 3위를 지켜냈다.
빌라의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 빌라는 맨유를 상대로 전반 45분 로저스가 존 맥긴의 다소 길었던 패스를 환상적인 터치로 잡아낸 뒤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시도한 환상적인 감아차기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최근 걸출한 선방들을 선보이는 센느 라먼스 골키퍼도 우뚝 멈춰서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빌라는 불과 3분 뒤 수비 진영에서 맷 캐시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마테우스 쿠냐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래도 후반 12분 유리 틸레만스의 크로스를 올리 왓킨스가 떨구듯 발로 내주고, 이를 로저스가 이어받아 다시 한번 환상적인 감아차기 득점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빌라는 로저스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맨유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빌라가 공식전 10연승에 성공했다. 빌라는 지난달 2일 리버풀에 0-2로 패배한 이래 10경기에서 모조리 승리했다. PL 7경기는 물론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경기에서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PL 최근 12경기에서 11승 1패로 단연 압도적이며, 승점 36점으로 1위 아스널(승점 39),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 37)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생각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빌라는 이번 시즌 PL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브렌트퍼드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그런데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유로파의 제왕‘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유로파리그 개막을 기점으로 빌라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첫승이 볼로냐와 유로파리그 첫경기였고, 볼로냐전을 포함해 18경기에서 16승 2패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여러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온 가운데 로저스의 활약이 특출나다. 로저스는 2024-2025시즌 빌라에 합류해 에메리 감독 특유의 중앙으로 파고드는 윙어 역할을 100% 이상으로 수행 중이다. 타고난 피지컬에 더해 맨시티 유스 출신다운 좋은 발기술로 상대를 뚫어내는 데 능하다. 강력한 킥을 바탕으로 한 슈팅도 빼어나 올 시즌 PL 7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멀티골로 경기 후 팀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로저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는 자원이다. 2024년 11월 A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래 꾸준히 대표팀에서 기회를 받고 있다. 특히 투헬 감독 부임 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등 훌륭한 2선 자원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애스턴빌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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