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삼표그룹이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 개발을 본격화한다. 완공 시 이 건물은 롯데월드타워(123층)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 될 전망이다.
22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로써 옛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는 초고층 복합시설로 재탄생할 기반을 마련했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으며,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삼표그룹은 업무시설 비중을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거시설은 직주근접 강화를 위해 40% 이하로 도입한다. 서울시가 계획 중인 스타트업 지원 공간 ‘유니콘 창업 허브’도 조성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혁신적 디자인을 인정받아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대상지에 이어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숲과 연계되는 입체보행 데크 구간에 대해 건폐율 최대 90% 완화, 용적률 104% 추가 등 도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개발 여건이 확보됐다.
삼표그룹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 지난 2월 글로벌 부동산 개발 경험을 갖춘 삼표그룹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을 프로젝트에 영입했다. 또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총괄한 롯데건설 출신의 삼표그룹 석희철 사장을 성수 프로젝트 건설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삼표그룹 신사옥 ‘SP Tower’도 함께 조성된다. 준공 후에는 삼표산업, 삼표시멘트, 에스피네이처, 삼표피앤씨, 삼표레일웨이 등 주요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입주해 그룹의 핵심 기능이 통합된 업무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빌바오 사장은 “성수 프로젝트는 서울 도심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부동산 개발 시장 진출을 통해 그룹의 산업 확장을 이끌 중대한 이정표”라며 “도시와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미래형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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