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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4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 대출 연체율은 0.98%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사업자등록이 있는 모든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들이 은행권과 비은행권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사업자대출이 전부 포함됐다.
작년 연체율은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문제는 연체율 상승 곡선이다. 2021년을 기점으로 연체율이 상승세를 탔다. 2022년 전년대비 0.05%포인트, 2023년 0.29%포인트에 이어 지난해 0.33%포인트로 가팔라지고 있다.
반면 평균대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2022년 1억 7946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전년대비 0.1% 감소한 1억 7922만원, 작년엔 1억 7892만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연체율의 질도 악화했다. 지난해 은행권 연체율은 0.19%로 전년대비 0.0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비은행권 연체율은 2.10%로 0.72%포인트나 치솟았다. 통상 은행권 금리보다 비은행권 금리가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금리 부담이 더 크다.
모든 산업과 연령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산업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건설업은 1.93%로 지난해 같은 기간(1.42%)과 비교해 0.51%포인트 뛰었다. 사업지원·임대도 0.42%포인트 오른 1.31%를, 농림어업은 0.37%포인트 상승한 1.29%를 각각 기록했다. 예술·스포츠·여가와 숙박·음식도 각각 0.51%포인트, 0.38%포인트 증가한 1.12%, 1.07%로 집계됐다. 산업별 평균대출은 보건·사회복지가 6억 135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림어업(3억 3398만원), 제조업(2억 7243만원), 부동산(2억 5312만원), 전문·과학·기술(1억 6776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0.38%포인트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1.04%를 기록했다. 29세 이하는 1.29%로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2023년 기준금리가 3.5%로 인상된 뒤 2024년 10월에 인하되면서 사실상 1년 내내 최고금리 영향을 받았다”며 “2022년까지는 저금리의 정책자금 영향으로 낮은 연체율을 유지했지만, 이후 고금리 영향을 받으면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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