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대홍수' 김병우 감독이 시청자 반응에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모처에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김병우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 지난 19일 공개돼 안방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 김병우 감독은 "다 끝나서 기쁘다"면서 "처음에 시나리오를 쓴 건 꽤 예전이다. 10년은 족히 넘은 것 같다. 2014년, 2015년쯤 이런 걸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완전히 끝났단 생각이 들어서 아주아주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기획 비하인드를 전했다. 먼저 그는 "인류 다음 단계 진화는 어떤 형식일까, 너무 추상적이라 어떻게 만들지 생각하다가 그때쯤 제 친누나가 아이를 낳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출산 후에 누나의 집에 처음 갔는데 현관에서 누나가 조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두고두고 놀림받을 수 있을 만큼의 실수를 할 뻔 했다. 눈시울이 촉촉해졌다"면서 "과연 이게 뭐지. 엄마의 모습 같은 게 보이면서 궁금증이 생겼고, 더불어 제가 갖고 있던 정리 되지 않았던 키워드들이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개 후 '대홍수'에 대한 반응은 갈리고 있다. 단순히 재난물이라고 생각하고 '재생' 버튼을 누른 시청자들이 당혹감을 내비친 것. '대홍수'는 재난물이자 SF물로, 극 중반부 스토리의 흐름이 크게 달라진다.
"올 여름부터 댓글을 안 보기 시작해서 잘은 모르겠다. 주변분들은 다 보신 분들이 많아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알고 있다"는 그는 "그럴 수도(재난물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제목이 '대홍수'인데 대홍수 반밖에 안 나오냐고 생각할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창세기 노아 얘기가 제일 컸다. 즉각적으로 연상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단순한 재난으로 끝나는 얘기가 아니겠지. 새로운 세상, 새로운 종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거다. (예전엔) 구글에 '대홍수' 치면 노아, 창세기, 대홍수가 먼저 나왔을 거다. 그만큼 키워드 자체를 통해서 바로 연상되는 게 그런 얘기였기 때문에 그런 연상 작용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의도도 많이 있었다"고 설명 같은 해명을 더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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