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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CBS는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인 김 PD가 내년 1월 2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고 밝혔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주중 오전 7시부터 2시간가량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2008년 5월 첫 방송 이래 김 PD 출산휴직 기간과 10개월가량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연출을 했을 때를 제외하고 줄곧 그가 아침 생방송을 진행해 왔다.
뉴스쇼는 인지도와 영향력 면에서 국내 대표 시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며 한국PD대상, 한국방송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등을 받았다.
국내 시사 프로그램 유튜브 채널 중 처음으로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해 현재 163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인터뷰한 인물은 국내외 정상을 포함해 1만 5000명을 넘는다고 한다.
김 PD는 앞서 2023년 8월24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15년간 주 5일 꼬박 아침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뉴스쇼를 위한 일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PD는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준비하면 4시 반에 도착한다. 편성국 앞에 가면 문이 닫혀 있고 신문이 6~7개 쌓여 있다. 그 신문을 집어 들고 옆에 연습장을 펴 놓은 채 쭉 정리한다. 7시 20분부터 9시까지가 생방송이다. 빵으로 식사하면서 팀원들과 포털에 송고할 텍스트 기사 제목 작업을 하고 10시 30분부터는 그 다음 날 회의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12시 전에 반드시 10분 정도 자야 한다는 거다. 그래야 오후를 버틸 에너지가 생긴다. 이후로는 집에 가서 온라인으로 회의하고 아이도 챙긴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당시 15년 전으로 돌아가도 ‘김현정의 뉴스쇼’를 다시 할 거냐는 질문에 “그동안 인터뷰 꽤 많이 했는데, 이 질문은 처음이다. 15년 전으로 돌아가면 뉴스쇼 진행 안 한다. 다른 답을 기대하셨겠지만 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PD는 “‘뉴스쇼’는 제 자신도 아닌 제 ‘자식’이다. 이 녀석을 키우느라 뼈를 갈아 넣었다. 15년 동안 얻은 것도 굉장히 많지만 잃은 것도 많다.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술자리도 좋아하는데 마음 놓고 약속을 잡은 적이 별로 없다. 인터뷰에서 보물을 찾으려면 정신을 엄청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맑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사람들하고 즐기면 정신 집중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다 포기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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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는 박성태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실장이 낙점됐다. 박 실장은 JTBC 기자 출신으로, JTBC ‘뉴스룸’의 ‘비하인드 뉴스’ ‘비하인드+’ 등을 거쳐 메인 앵커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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