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내구성 실험 결과... LCD·OLED 중 더 자주 고장 난 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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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내구성 실험 결과... LCD·OLED 중 더 자주 고장 난 쪽은?

M투데이 2025-12-22 11:1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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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
LCD TV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LCD와 OLED TV의 내구성을 비교한 장기 테스트 결과가 공개되면서, 두 디스플레이 기술의 고질적인 약점과 실제 고장 양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TV는 수년간 사용하는 가전제품인 만큼, 화질뿐 아니라 장기적인 신뢰성이 구매 판단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TINGS com R&D'라는 해외 유튜브가 진행한 이번 테스트는 마케팅 문구가 아닌 실제 사용 환경에 가까운 조건에서 어떤 기술이 더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험은 약 3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총 1만8,000시간 동안 100대 이상의 LCD·OLED TV를 가혹한 조건에서 연속 구동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일반적인 가정 환경에서 약 10년에 해당하는 사용량에 해당한다. 테스트 기간 동안 TV들은 하루 최대 20시간까지 작동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부품 열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OLED TV
OLED TV

OLED TV의 경우 우려됐던 번인 현상이 일부 모델에서 확인됐다. 특히 최대 밝기 상태에서 고정된 이미지가 장시간 표시될 경우, 유기물 기반 픽셀의 특성상 점진적인 열화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적색 서브픽셀이 다른 색상 대비 더 빠르게 열화되면서 색상 왜곡이 나타나는 사례도 관측됐다. 

다만 픽셀 이동 알고리즘이나 대기 중 보정 사이클과 같은 최신 보호 기술은 번인 속도를 늦추는 데 일정 부분 효과를 보였지만, 극단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이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다.

반면 LCD TV는 전혀 다른 유형의 문제를 드러냈다. 패널 자체보다는 백라이트 시스템에서 고장이 더 빈번하게 발생했다. 

일부 모델에서는 LED 백라이트가 부분적으로 꺼지거나 밝기가 저하되며 화면에 어두운 반점이 나타났고, 심한 경우 화면 전체가 표시되지 않는 사례도 보고됐다. 

특히 가장자리 배치형 LED를 사용하는 일부 제품에서는 열로 인해 광확산판이 갈라지거나 내부 반사 소재가 변형되는 물리적 손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현상은 LCD 구조적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LCD는 검은색을 표현하기 위해 빛을 차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백라이트는 항상 최대에 가까운 상태로 작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열이 내부 플라스틱 부품의 내구성을 약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변형이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테스트 결과, 이러한 백라이트 관련 문제로 인해 LCD TV가 OLED보다 더 높은 빈도로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OLED는 본질적으로 소모품에 가까운 특성을 지닌다.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발광 성능이 저하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압을 높이면 다시 열 발생이 증가하는 구조다. 

반면 LCD는 점점 복잡해지는 백라이트 설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천 개의 LED를 사용하는 미니 LED TV는 명암비를 크게 개선했지만, 동시에 고장 가능성이 있는 부품 수도 크게 늘어났다.

이번 장기 테스트를 종합하면, 어느 한쪽 기술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영화나 드라마 시청처럼 화면 변화가 잦은 용도로는 OLED가 더 나은 화질과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고장 위험을 보였다는 평가다. 

반대로 PC 모니터처럼 정적인 화면을 장시간 표시하는 환경에서는 번인 가능성을 고려해 LCD가 여전히 안정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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