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롯데그룹 계열 광고·마케팅사인 대홍기획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리테일혁신센터가 손을 잡고 우리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AI 기술의 수용 수준을 정밀하게 진단해 냈다. 양 기관은 국내 최초로 한국인의 AI 수용도와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수치화한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AIWI)'를 공동 개발하고 그 첫 번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지수는 전 국민이 AI를 통해 가치를 실현하는 ‘AI 기본 사회’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기술이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는 100점 만점에 62.8점으로 집계됐다. 흥미로운 지점은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인식의 격차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할 것으로 여겨지는 10~20대 젊은 층은 AI 도입에 따른 편익이나 효능감에 대해 다소 낮은 기대를 보인 반면, 40~60대 중장년층은 기술 도입 자체를 혁신으로 받아들이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60대는 긍정 정서가 높고 부정 정서가 낮게 나타난 반면, 10대는 긍정 정서가 낮고 부정 정서가 높게 나타나 세대 간의 시각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또한 교육 수준과 소득이 높을수록 AI 기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도 확인됐다. 대학원 이상 학력자(65.6점)와 월 소득 701만원 이상의 고소득층(64.71점)에서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냈다. 기술 활용 측면에서는 텍스트나 이미지를 제작하는 ‘생성형 AI’ 이용률이 37.4%로 가장 높았으며, 일상적 활용 능력(62.3%)에 비해 사회적·윤리적 안전성을 판단하는 역량(50.6%)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는 기업의 혁신성을 판단하는 척도로서 AI의 위상도 재확인했다. 응답자의 74.1%가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이 미래 변화에 더 유연하고 경쟁력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과반수(57.3%)는 AI 기술이 접목된 제품과 서비스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김덕희 대홍기획 대표이사는 소비자의 감정과 경험 전반을 재구성하는 AI 변화의 본질을 국내 최초로 측정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번 리포트가 브랜드와 전략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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