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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간한 리포트에서 “외환당국은 연말에 낮은 환율 수준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환율이 1480원을 돌파했던 지난 17일 당국의 외환스왑이 활성화됐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짚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한은과 체결한 외환 스와프 계약을 통해 지난 17일 원화와 달러화를 교환했다. 국민연금이 현물 시장에서 직접 달러화를 매수하지 않은 만큼 이는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을 넣는 요인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10월 한은과 국민연금의 외환 스와프가 180억달러 내외로 진행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외환스와프 활용은 전술, 전략적인 외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만큼 연말 환율 종가에 시선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기준 1472.49원을 기록해 6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앞서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365.15원에서 △7월 1376,92원 △8월 1389.86원 △9월 1392.38원 △10월 1424.83원 △11월 1460.44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국민연금이 전략적 외환헤지 차원에서 유연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점에도 주목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당국은 오는 30일 마지막 거래일의 시장평균금리를 낮추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환율이 상승할 경우 주주 수익률과 기업 대출 범위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한은 총재 역시 현재 외환 수준이 불편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19분 원·달러 환율은 새벽장 기준 전거래일 대비 1원 떨어진 1477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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