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매유통시장 성장률 0.6%…'지갑 닫힌 소비'에 5년 내 최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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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매유통시장 성장률 0.6%…'지갑 닫힌 소비'에 5년 내 최저 전망

폴리뉴스 2025-12-22 10:17:31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6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이 0.6%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소비자 지갑이 얼어붙은 가운데 성장 동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결과, 내수 부진과 고물가, 소비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매시장 전반이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매유통 성장률은 올해보다 크게 낮아지는 것은 물론, 과거 5년 동안 기록한 성장률과 비교해도 최저 수준이다. 고물가와 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가계 부담이 늘고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시장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영향이란 분석이다. 조사에 응답한 업체들은 성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소비심리 위축(67.9%)**을 꼽았으며, 고물가(46.5%), 시장경쟁 심화(34.0%), 가계부채 부담(25.8%) 등이 뒤를 이었다. 

업태별로는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온라인쇼핑은 올해보다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성장 엔진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채널의 성장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배송 서비스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은 대체로 부진이 예상된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각각 -0.9%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의 생존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는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 1~2인 가구 비중 증가로 소량 구매 트렌드가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화점과 편의점도 크게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다. 백화점은 0.7% 성장, 편의점은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유통시장 전체의 활력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유통업계의 대표 이슈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꼽혔다. 소비쿠폰은 전통시장과 중소형 슈퍼 등 근린형 채널 중심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전반적인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 함께 내수 부진과 이커머스 성장세 둔화 등이 업계의 주요 이슈로 거론됐다.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유통업계는 올해와 내년 모두 성장 모멘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와 같은 외형 성장보다는 합리적 소비와 경험 중심의 소비패턴을 겨냥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유통 전문가들은 국내 소매시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서 가치소비 및 경험 지향 소비가 확산되는 만큼, K-뷰티, K-푸드 등 한국적 콘텐츠와 연계한 상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서구권(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내년 국내 소매유통시장은 0%대 초반의 성장률에 머물며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복합적 난제 속에서, 전통 유통업체들은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디지털 혁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동시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현실을 고려할 때, 가성비와 체험 중심 소비가 확산되는 트렌드를 전략적으로 반영하는 기업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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