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를 넘어선 LG전자, 일본 키오스크 시장을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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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를 넘어선 LG전자, 일본 키오스크 시장을 두드리다

폴리뉴스 2025-12-22 10:10:48 신고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가 현지 업체와 손잡고 일본 전역의 식음료 매장을 타겟으로 키오스크 공급을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키오스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 일본법인은 일본 식음료 매장 판매관리시스템(POS) 점유율 1위1인 IoT 기반 매장 솔루션 기업 유센(USEN)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달부터 식당∙카페 등 현지 식음료 매장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공급한다. 지난 10월부터 도쿄시 소재 카페와 음식점, 도쿄 근교 닛코의 유명 관광지 동조궁 인근 레스토랑 등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해 왔다.

LG전자가 일본 식음료 매장을 겨냥해 키오스크 공급에 나선 이번 행보는 단순한 해외 판매 확대가 아니라, B2B 사업의 성격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전환으로 읽힌다.

일본 현지 POS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유센과의 협업은 외산 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흔히 마주하는 진입 장벽을 정면 돌파하기보다, 현지 운영 표준에 자사 제품을 결합시키는 우회로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키오스크를 단순 주문 기기가 아니라 매장 운영 시스템의 일부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일본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며 무인 주문·결제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음식점과 유통 매장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온 버튼식 티켓 발권기를 디지털 키오스크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누적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급은 단기 실적보다 장기 교체 시장을 겨냥한 포석에 가깝다. 실제로 Circana Japan에 따르면 일본의 식음료 매장 수는 약 100만 개에 달해, 키오스크와 POS, 관련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잠재 시장 규모는 상당하다.

LG전자가 강조하는 고휘도·고해상도 패널, 반사 억제 기술, 빠른 터치 반응 등은 단순한 사양 소개를 넘어 일본 시장에서 요구되는 '신뢰 가능한 완성도'를 전면에 내세운 메시지로 해석된다. 여기에 유센의 주문·결제 솔루션을 결합해 다국어 지원, AI 기반 메뉴 추천, 주문 데이터 분석까지 가능하게 한 점은 키오스크를 인건비 절감용 장비에서 매출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관리하는 도구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향후 키오스크 크기 다변화와 함께 디지털 사이니지까지 협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 역시, LG전자가 매장 내 '기기 공급자'가 아니라 공간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설계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 한다는 신호다. 종합하면 이번 자료는 LG전자가 일본을 전략적 시험대로 삼아 글로벌 키오스크 사업을 하드웨어 중심의 단품 판매에서 소프트웨어·데이터·서비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B2B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키오스크를 통해 현장 산업의 구조적 문제에 개입하고, 장기적인 고객 락인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LG전자의 방향성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난 사례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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