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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월적 지위를 즐기면서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쿠팡에 강한 경고가 필요하다”며 “저는 탈팡(쿠팡 회원 탈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이 계속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회복조치를 미루면 (임시중지명령을) 단행해야 한다”며 “임시중지명령‘을 발동하기 어렵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제64조의2에 따라 전체 매출의 최대 3%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자상거래법 제32조2 임시중지명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쇼핑몰 등의 법 위반을 확인하면, 본조사 및 시정조치 전에 일시적으로 사업자의 활동을 중지시키는 제도다.
조 대표는 쿠팡 측에 “’탈팡‘하는 국민의 분노와 불안에 응답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정당의 대표로 말한다. 미국인 Bom Kim(김범석의 영문명), 정신 차려라 I am warning you!(경고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 외에도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우 문성근·김의성·윤일상 작곡가 등 연예계에서도 문화예술계에서도 ’탈팡‘을 인증한 바 있다.
문성근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도 막았는데 네깟 게 뭐라고‘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물을 공유하며 “당장 새벽배송? 하루 이틀 미리 주문하지 뭐”라고 올렸다. 그러자 최 의원도 “저도 탈퇴했다”며 “확실히 과소비가 줄었다”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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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상 작곡가도 이날 “불편하더라도 차디찬 겨울바람 속에서 목소리를 내고 그들 역시 불편하게 만들어야 비로소 아주 잠시라도 고개를 돌려 쳐다본다”며 “조금 느리고, 조금 번거롭고, 조금은 손해 보는 기분이 들지라도 기꺼이 불편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가 불편해하지 않는 한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쿠팡은 3379만 개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청문회에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강한승 전 대표 등 3인이 증인으로 소환됐음에도 불출석하는 등 책임 회피 논란에 휩싸였다.
급기야 지난 17일 열린 청문회에선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와 브랫 매티스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등 외국인 임원 2명을 내보내면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거나 동문서답을 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최 의원은 “이분들이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해롤드 로저스 대표이사 옆에 있던 통역사는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 ’안녕하세요‘ 정도만 가능하다”며 “국회의 구체적인 논의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브랫 매티스 CISO의 통역사 역시 “브랫 매티스는 ’장모님‘, ’처제‘, ’아내‘, ’안녕하세요‘ 정도의 단어만 알고 있다”며 “의원들이 질의하는 내용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혀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의원들 사이에선 사실상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이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책임 당사자가 빠진 한국어조차 못하는 외국인에게 질의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쿠팡 측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쿠팡 측의 책임감 없는 태도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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