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 KT,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상대로 한 폭발물 설치 협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방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게시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21일 오후 9시3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대한민국 국방부에 폭발물이 설치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게시글은 폭파 일시를 23일 오후 6시 정각으로, 폭파 장소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 용산 기지로 특정했다. 현재는 해당 글이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국방부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글의 IP 주소를 통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18일 오전 오전 8시49분께 카카오 CS센터 게시판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네이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경찰은 17일 오후 7시4분께 접수된 협박 글과 이날 접수된 게시글의 내용이 동일한 점, 앞선 신고가 접수된 후 인력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인 결과 폭발물 등 특이점이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저위험으로 판단, 별도 수색은 벌이지 않았다.
또 같은 날 오전 10시50분께에는 KT 측으로부터 “분당 KT 사옥에 사제 폭탄 40개를 설치했다는 협박이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협박 글 작성자는 자신을 대구 지역 한 고등학교 자퇴생이라 밝혔으며 17일 오후 8시20분께 온라인 간편 가입 신청 과정에서 해당 글을 작성했고, KT 측은 이날 해당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협박이 A씨의 명의도용 범죄로 위험성이 낮다고 보고, 사측에 자체 방호 강화를 요청했다.
잇따라 오전 11시29분께에는 카카오 CS센터에 “삼성전자 수원시 영통구 본사를 폭파하고, 이재용 회장을 사제 총기로 쏴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삼성전자 본사에 경찰관을 투입, 폐쇄회로(CC)TV 등 확인을 거쳐 저위험으로 판단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순찰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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