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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6회에서는 두 번째 이별 뒤 마음의 상처를 씻어내는 이경도(박서준 분)와 서지우(원지안 분)의 애틋한 포옹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6회 시청률은 전국 3.4%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서지우와의 관계가 계속되는 동안 이경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카고 연수의 기회를 거절하고 말았다. 번번이 서지우로 인해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이경도에게 부장 진한경(강말금 분)은 노발대발했지만 이경도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서지우에게 놀이공원 통대관을 해주고 술을 끊게 하고자 애쓰는 이경도의 노력으로 서지우도 조금씩 회사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가운데 서지우의 언니 서지연(이엘 분)의 병세는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더 이상 비밀로 숨기는 것도 어려워진 만큼 이경도는 서지연과 함께 서지우를 빨리 회사에 들여보낼 방법을 모색했다.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이경도를 보던 서지연은 문득 동생의 행복을 가로막았던 과거를 떠올리고 후회의 기색을 내비쳤다.
서지연에게 두 번째 이별 당시 서지우의 상황에 대해 듣게 된 이경도는 무거운 마음으로 서지우를 만났다. 기별 없이 마주한 이별에 두 사람 모두 잔뜩 상처 받았던 만큼 이경도는 서지우에게 그날, 돌연 사라져버린 이유에 대해 물었다.
10년 전, 첫 번째 이별 뒤 재회한 이경도와 서지우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예기치 않게 두 사람 사이에 불행이 닥쳐왔다. 이경도의 아버지가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자 이경도가 간병을 위해 집을 오래 비워야만 했던 것. 힘들어하는 이경도를 든든히 지지해주고 싶었던 서지우는 묵묵히 그를 기다렸다.
그런 가운데 서지우를 찾아온 서지연은 그녀가 엄마 장현경(남기애 분)의 외도로 태어난 혼외자임을 말해주며 모멸의 시선이 서지우 뿐만 아니라 이경도에게 향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여 서지우를 불안하게 했다. 이미 레스토랑에서 마주쳤을 당시 이경도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장현경의 눈빛을 이미 목격했던 만큼 이경도가 자신과 같은 지옥에서 살지 않도록 그의 곁을 떠나야만 했다.
이별하게 된 이유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던 두 사람은 지난날 미워할 대상이 없어 그저 스스로를 원망해야만 했던 과거를 딛고 서로를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긴 대화 끝에 마음속에 맺힌 감정들을 털어낸 이경도와 서지우는 비록 여전히 서툴고 어리숙하지만 염치 불고하고 서로의 곁에 있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서지우의 애인이 되기는 조심스러웠던 이경도의 속마음에서는 서지우를 향한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서지우의 가슴속에 깊게 자리 잡은 외로움과 자책을 이제는 알고 있었기에 섣부른 고백이 혹시나 서지우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스러웠기 때문.
그러나 서지우의 새 출발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그 누구보다 깊을 터. 맨발 산책을 좋아하는 서지우를 위해 지압 슬리퍼라는 독특한 취업 선물을 내민 이경도의 진심은 서지우를 웃음짓게 했다. 헤어지기 싫어 괜한 핑계를 대며 머뭇거리던 두 사람 사이 묘한 기류가 흘렀고 곧 이경도는 서지우를 붙잡으며 함께 있자는 신호를 보냈다. 과연 서지우는 이경도의 신호를 받아들일지 궁금해지고 있다.
‘경도를 기다리며’ 7회는 오는 27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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