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22일 "연말 '산타 랠리' 기대에 기대기보다는 차분하게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크리스마스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크리스마스(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10년 이후 크리스마스를 4일 앞둔 코스피는 53.3%의 확률로 평균 0.3% 상승했다"며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크리스마스 이후 40거래일까지 수익률은 확대됐다"면서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40거래일까지 수익률은 2.1% 상승했고 상승 확률도 71.4%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산타 랠리에 따른 또 다른 흥미로운 통계도 제시했다.
그는 "2010년 이후 산타 랠리가 있었던 8번 중 5번은 크리스마스 이후 20거래일 동안 조정 국면이 전개된 후 상승세가 있었다"며 "반대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약세를 기록한 경우엔 크리스마스 이후 곧바로 반등하며 20일간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결국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강한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흥분하기보다는 차분한 투자전략을 가지고 코스피 4,000선 이하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전략을 이어가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는 11월 초 고점 이후 한 달 반 이상 지속 중인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의 후반부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4,000선 이하에서는 내년 상반기 강한 상승 추세를 준비하는 비중확대 기회가 있다"며 "실적, 수익성 가시성이 높고 재무구조가 단단한 종목으로 옥석 거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년 유망 업종과 주도 예상 업종에 대한 매집 전략은 계속 유효하다고 봤다.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로 중심을 잡고 수출주는 조선과 자동차, 성장주는 인터넷과 제약·바이오의 비중 확대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은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매집 전략을, 제약·바이오, 인터넷, 자동차, 화장품·의류, 호텔·레저는 연말까지 적극적인 매매전략을 구사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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