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2026년 키워드 ‘FASTER’…‘차별화·질적성장’ 초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BGF리테일(282330)은 자사 편의점 CU가 2026년 주요 전략 키워드로 ‘FASTER’(더 빠르게)를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FASTER는 △Frontier(상품 차별화) △Abroad(글로벌 확장) △Station(사회적 역할) △Tech-driven(리테일 테크 고도화) △Enlarge(중대형 점포 확대) △Rapid(빠른 서비스 제공)의 앞 글자를 따온 키워드다.

CU는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Frontier)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가격, 품질, 다양성 등 모든 측면에서 상품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특히 아동, 여성, 노년 등 보다 세분화된 고객 맞춤형 상품을 통해 고객 저변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올해 고물가 시대에 맞춰 990원 상품 등 초저가 득템시리즈 라인업을 확장, 관련 상품의 누적 판매량이 8000만개를 돌파했고 ‘get커피’의 원두를 개편하면서도 가격은 동결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도 기여했다.

CU는 내년에도 해외 사업 확대(Abroad)를 적극적으로 펼친다. CU는 2018년 몽골(532점), 2021년 말레이시아(167점), 2024년 카자흐스탄(50점)에 진출했고, 올해 11월에는 K편의점 최초로 미국 하와이(1점)에 점포를 열었다. 내년 CU의 글로벌 점포수는 800호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더불어 전국 1만 8600여개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적 역할(Station)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CU는 그간 아동 실종 및 학대 예방 신고 시스템인 ‘아이CU’를 운영하면서 총 200여명의 아동들을 지원했고, 올해 11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전국 점포의 셀프 포스를 활용한 착한 100원 기부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리테일 테크도 고도화한다. 지난 4월 점포의 PDA를 활용하는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를 점포에 도입해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고, 10월부터는 자체 발주 시스템 개선을 통해 점포 운영 효율성과 점주들의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BGF리테일은 올해 조직 개편에서 경영기획실 직속에 있던 기존 BI팀을 미래전략팀으로 변경하고, AI를 비롯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최신 IT 기술을 적극 도입키로 했다.

또한 CU는 내년 중대형 점포 확대(Enlarge) 전략을 지속해 점포 매출과 수익성 증대에 집중한다. 30평 이상 중대형 점포를 지역 거점으로 차별화 상품과 특화 매장의 전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CU는 올해 6000여점의 건강기능식품 특화점과 약 500점의 뷰티 특화점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높여 가장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의점(Rapid)을 구현한다. CU는 올해 네이버 지금배달, 쿠팡이츠 등 신규 배달 플랫폼에 입점해 퀵커머스를 확대했고, get 커피 배달 서비스와 배달 가능 품목 확대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수익성도 극대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온라인커머스팀을 ‘CX’(Customer Experience) 본부로 옮겨 최적화된 온라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CU는 고객의 일상을 더 편하고 쉽게 만들기 위해 합리적인 상품과 트렌디한 경험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FASTER 전략을 통해 고객이 매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K-편의점의 경쟁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