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인체조직은행 설립…의료기기까지 균형 성장 [한스바이오메드 대해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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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인체조직은행 설립…의료기기까지 균형 성장 [한스바이오메드 대해부①]

이데일리 2025-12-22 08:1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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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스바이오메드(042520) 창업자 황호찬 이사는 홍익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생체전자공학 대학원을 거쳐 진흥기업에 취업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해외 파견 근무에 나섰는데 당시 회사 내 의사가 귀국하게 됐고 황 창업주가 현장 의무실에서 일하게 되면서 의료기기 및 인체조직 이식재와 인연이 시작됐다.

황 창업주는 당시 의무실에서 일하며 기계에 의해 손가락이 잘리거나 흉터가 생긴 사람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에 1993년 한스바이오메드의 전신 ‘한스메디칼’을 설립했다. 이후 2000년 사명을 ‘한스바이오메드’로 바꾸고 인체조직 이식재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황 창업주는 2020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 사내이사로 있다. 현재는 김근영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근영 한스바이오메드 대표(사진=김진수 기자)






◇ ‘인체조직’ 20년 이상 업력



한스바이오메드는 국내 1호 ‘인체조직은행’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인체조직은행이란 사람에게서 기증 또는 적출된 인체조직(뼈, 연골, 피부, 힘줄·인대, 심장판막, 혈관, 각막 등)을 치료 및 수술에 쓸 수 있도록 △채취 △가공·검사 △보관 △공급까지 담당하는 전문 기관을 말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2004년 국내 1호 조직은행으로 등록됐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화상 치료의 경우 환자의 엉덩이, 배, 허벅지에서 피부를 떼어내 화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입원 기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조직을 뗀 부위는 또 흉터가 남는 문제가 있었다.

환자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한스바이오메드는 인공피부 개발을 시작했고 2002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과 함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피부결손 환자 이식용 무세포 진피 제품 슈어덤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화상 환자의 치료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이어 한스바이오메드는 뼈 이식재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뼈 이식재 제품은 크게 정형외과용과 치과용으로 구분되며 현재 8종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오래된 업력과 경험은 인체조직 이식재 제품 임상 효과 및 장기적 안전성으로 연결된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인체조직 이식재인 세포외기질(ECM) 기반 스킨부스터 셀르디엠은 연부조직 결손 보강 및 재건에 쓰이던 벨라젠을 분쇄해 만든 것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이미 검증이 완료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 미용 의료기기 전문성도



한스바이오메드는 인체조직 이식재 뿐 아니라 미용 용도의 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 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리프팅 실, 실리콘 보형물, 모발이식 장치, 흉터 치료제 등 약 10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리프팅실은 한스바이오메드의 대표 미용 의료기기 품목으로 손꼽힌다. 안면 조직 고정용 실 민트 리프트는 폴리디옥사논(Polydioxanone, PDO) 성분의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PDO 성분은 체내에서 안전하게 분해되는 만큼 부작용 위험이 적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이미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름을 날리며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기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던 실리콘 유방보형물 ‘벨라젤’의 재출시도 예정돼 있다. 벨라젤은 2020년 미허가 원료를 사용해 제조된 것으로 확인돼 판매정지 및 허가 취소 됐지만 이후 여러 개선 절차를 거쳐 올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다시 승인 받았다.

현재 원재료 업체와 양산 원재료 공급 계약을 진행하는 등 유방보형물 시장 1위 재탈환을 앞두고 있다. 품목허가 취소 전 벨라젤 매출은 250억원이었던 만큼 매출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미용 및 재생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및 재생의료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한스바이오메드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글로벌 수요에 맞춰 한스바이오메드는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무대를 미국, 중동, 아시아로 점차 넓혀가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인체조직 이식재와 의료기기의 매출 비중이 비슷하며 둘 모두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생산시설 증설, 스킨부스터 시장 점유율 확대, 유방보형물 재출시 등 더 많은 성장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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