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전국 최초로 가로등, 분전함 등 도로 전기시설물 사용 공유 체제를 구축해 시설물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예산을 절감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도로에 전기시설물을 새로 설치하려면 시설물마다 전기 사용신청 절차와 인입공사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도로 굴착 등으로 구민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
구는 지난해 '양재 AI 특구'와 '고터·세빛 관광특구' 지정으로 야간 도시경관 개선, 스마트 서비스 운영 등으로 전기 수요가 급증하자 기존 가로등과 분전함 등 도로 전기시설물을 활용해 신설하는 경관조명 등과 공동으로 전기를 쓸 수 있는 공유 체제를 마련했다.
구는 "올해 2월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한 이번 공유 체제를 기반으로 ▲ 신규 전기 사용신청과 중복 인입공사 최소화 ▲ 도로 굴착 미시행 등 구민 불편 감소 ▲ 공공시설물 운영 효율성 증대 등의 효과를 거두며 총 3억2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공유 체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면 전국의 재정 효율화를 선도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이에 따라 먼저 서울시 전체에 확대 시행을 건의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에 사업 효과를 공유해 전국적으로 전파해나갈 계획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도로 전기시설물 사용 공유 체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기반"이라며 "서초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똑똑하고 효율적인 도로 관리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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