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대곡박물관은 약 2년에 걸친 상설전시실 개선사업을 마무리하고 23일 새로 단장한 전시 공간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2층 전시실 개편에 이어 진행된 이번 개선사업은 1층 전시실, 로비, 휴게공간에 중점을 뒀다.
1층 전시실은 기존 '언양문화권'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대곡천(반구천) 일대의 역사·문화에 초점을 맞춰 개편했다.
새로 마련한 전시 코너는 ▲ 박물관 건립의 출발점이 된 대곡댐 건설 과정과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대곡댐 건설과 이주민' ▲ 대곡천 일대 사찰의 역사와 출토 유물을 통해 불교문화 흐름을 소개하는 '물길 따라 깨달음을 찾다' ▲ 고려 말 언양으로 유배된 정몽주를 비롯해 수려한 자연 속에서 심신을 수양했던 선비들의 구곡(九曲) 문화를 선보이는 '선비들의 이상세계, 반구대와 구곡문화' 등이다.
특히 박물관 인근에서 확인된 장천사 석등을 전시실 중심 공간에 배치, 대곡천 일대 역사 문화 연구의 거점이라는 현장성과 지역성을 강화했다. 장천사는 문헌 기록으로만 전해져 왔으나, 지난 2000년 대곡댐 편입 부지 발굴조사에서 실체가 확인된 사찰이다.
이밖에 휴게공간을 확충하고 대곡천 주요 경관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도입해 관람객 편의와 전시 몰입도를 높였다고 박물관은 소개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일대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인근 암각화박물관과 함께 관람하면 대곡천의 선사 문화와 역사 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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