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태오가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강달)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종영 소감과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강달’은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 로맨스 판타지 사극. 강태오는 극 중 세자 이강 역으로 출연해 박달이·연월 역의 김세정과 호흡을 맞췄다.
강태오는 “사계절 동안 한 해를 ‘이강달’과 함께했는데, 아쉽고 섭섭한 마음도 든다. 긴 프로젝트가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아쉽지만, 그만큼 좋은 추억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강태오는 지난 2022년 방영한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이준호 역을 맡아 ‘섭섭남’으로 사랑받았다. 이후 입대해 2024년 제대한 강태오는 올해 드라마 ‘감자연구소’와 ‘이강달’로 대중과 소통했다.
|
사극은 ‘조선로코 - 녹두전’ 이후 6년 만이다. 강태오는 “기대감도 컸지만 부담이 너무 됐고 큰 숙제라고 생각했다. MBC 사극의 전통이 나로 인해 무너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정 씨랑 감독님이랑 셋이 머리 맞대고 ‘우리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다른 (사극) 작품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배움도 있겠지만, ‘이강달’을 찍으면서 고민하고 준비하는 과정도 너무나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자복을 입은 강태오의 모습에 ‘녹두전’이 소환되기도 했다. 강태오는 “팬분들이 ‘녹두전’ 때 모습을 많이 좋아해 주셨다는 소식을 많이 들었다.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도 됐다”면서 “사극이 오랜만이라 저도 ‘녹두전’을 다시 봤다. 그때를 떠올리면서 사극의 기본적인 톤을 다시 되새겼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상에서 강태오의 승마 연기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바닷가에서 애절하게 말을 타는 장면이 사실은 제작진의 등에 업혀 찍은 장면이었던 것. 강태오의 연기력과 몰입감이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강태오는 “(홍보 차원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사진이 없어서 매니저분이 찍은 영상을 올렸다. 이슈가 될 줄은 몰랐는데, 어머니도 ‘고생 많이 한다’고 문자를 보내주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원래 그렇게 찍는 게 아니었다. 바닷가에서 노을 질 때 견인차(레커) 위에서 찍어야 하는 건데 갯벌에 바퀴가 빠져서 못 쓰는 상황이 됐다. 그 차량을 빼야 해서 부른 차까지 갯벌에 빠졌었다”고 회상했다.
강태오는 “스케줄상 그날 무조건 찍어야 했다. 해가 지고 있었고 이미 물이 들어오고 있었다. 워낙 중요한 신이었다. 감독님이 ‘들춰 업자’고 해서 인간 가마를 통해서 찍게 됐다”며 “어떻게 몰입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시간이 없었다. 몸이 자판기마냥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호평을 받았음에도 강태오는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그는 “저 스스로에게 박한 편”이라며 “아쉬움을 토대로 다음 작품에선 보완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자는 보여지는 직업이고 기록이 되지 않나.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안 좋은 점이 평생 남을 수도 있다”면서 “신중함을 늘 갖기 위해서 항상 조심하려고 한다. 완벽하지 않아서 더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다른 장르도 많이 해보고 싶다”면서 “장르물도 해보고 싶고, 머리를 반삭해야 하거나 장발을 해야 하거나. 로맨스를 하더라도 10년 뒤에는 분위기가 또 다르지 않겠나. 그런 것도 기대가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