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지만 바이에른뮌헨은 여전히 강했다. 전반기 최종전에서 하이덴하임 골문에 4골을 꽂아넣으면서 전반기를 압도적인 기세로 마무리했다.
22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하이덴하임에 4-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이 전반기를 13승 2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마쳤다. 2위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승점차가 9점으로 유지됐다. 하이덴하임은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렀다.
홈팀 하이덴하임은 마르빈 피링거, 마티아스 혼자크를 투톱으로 세우고 미드필더로 루카 케르버, 니클라스 도르슈, 얀 쇠프너를 조합했다. 수비는 요나스 푀렌바흐, 베네딕트 김버, 파트리크 마인카, 마르논 부슈, 오마르 트라오레였고 골키퍼는 디안트 라마이였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을 루이스 디아스, 레나르트 칼, 마이클 올리세가 받쳤고 중원은 하파엘 게헤이루, 레온 고레츠카로 조합했다. 수비는 이토 히로키,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였고 골키퍼는 요나스 우르비히였다.
장기 부상 중인 자말 무시알라뿐 아니라 마누엘 노이어, 콘라트 라이머, 김민재, 요주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등 총 9명이나 부상 징계 국가대표 차출 등의 사유로 결장하면서 선발 라인업을 겨우 꾸렸고, 벤치에는 유망주들이 잔뜩 앉았다.
바이에른의 경기력 우세는 전반 15분 코너킥 마무리를 통한 선제골로 결실을 맺었다. 올리세가 약속한 대로 먼 쪽을 향해 정확한 킥을 했고, 타가 헤딩으로 문전에 돌려보냈다. 골키퍼가 공을 놓친 순간 스타니시치가 빈 골대에 헤딩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 32분 올리세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칼의 크로스를 라마이 골키퍼가 쳐내긴 했지만 공이 멀리 가지 못했고, 이토가 재차 문전으로 투입한 공이 굴절되자 올리세가 발리슛으로 받아 넣었다.
홈에서 숨도 못 쉬고 얻어터지던 하이덴하임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케르버, 혼자크를 빼고 바이에른에서 임대 온 유망주 아리욘 이브라히모비치와 슈테판 쉬머를 투입했다. 바이에른은 후반 18분 칼 대신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했다. 하이덴하임은 후반 21분 쇠프너, 부슈, 피링거를 대거 빼며 미켈 카우프만, 율리안 나이하우스, 지를로트 콘테를 넣어 교체카드를 다 썼다.
교체의 효과를 본 하이덴하임이 서서히 경기 흐름을 가져와 후반전 중반에는 꽤 팽팽하다고 해도 될 정도가 됐다. 후반 23분에는 완벽한 컷백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는데 이브라히모비치의 슛이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바이에른은 후반 28분 이토와 게헤이루를 빼고 알폰소 데이비스, 데이비드 산투스 다이베르를 투입해 각각 부상 복귀 후 감각 회복, 1군 첫 공식전 출전 기회를 줬다.
후반 33분 다시 한 번 하이덴하임이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가 콘테와 몸싸움을 하다 파울 없이 같이 넘어졌고, 이 공을 주운 하이덴하임이 속공으로 이어갔다. 그러나 쉬머의 슛이 우르비히의 선방에 막혔다.
반격을 잘 견뎌낸 바이에른은 다시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41분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올리세가 특유의 경기장 가장자리에 바짝 붙은 플레이메이킹으로 침투하는 스타니시치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스타니시치의 낮은 크로스를 디아스가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점수차를 벌린 바이에른은 후반 45분 올리세, 우파메카노를 빼고 위즈덤 마이크, 카시아노 키알라를 투입해 유망주들에게 실전 경험을 줬다.
후반 추가시간 경기 내내 슛이 빗나가던 케인이 기어코 골을 터뜨렸다. 그나브리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파고들 때, 케인이 리턴 패스를 주는 대신 기습적으로 절묘한 퍼스트 터치를 통해 몸을 돌린 뒤 수비를 제치고 구석으로 차 넣었다. 바이에른 데뷔 후 분데스리가 78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 100개(81골 19도움)를 기록하면서 최단기간 100개 기록을 새로 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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