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배우자가 전 며느리의 여교사 시절 학생과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류 전 감독의 아내인 배모씨는 지난 20일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두 집안의 법정 싸움이 아니라 여교사와 학생 간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한 성범죄 의혹, 그 과정에 동행한 저희 손자에 대한 명백한 아동학대 문제,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사법 판단과 법의 허점에 대한 사회적 문제 기하기 위해서 이글을 작성한다”고 밝혔다.
배씨는 우선 남편인 류중일 전 감독 명의로 국민청원을 올린 이유에 대해 “사법부와 교육 당국에 문에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대측의 민원 제기로 청원 내용이 다수 수정돼 사건의 전후 맥락이 일부 삭제됐지만 법의 허점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또 온라인에 게시된 관련 글과 댓글이 상대측 요청으로 삭제되고 있다”고 했다.
여교사 측 해명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여교사(전 며느리)와 남학생 측은 ‘성관계를 한 적도 없고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증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여교사의 아버지는 “딸은 복직 의사가 없다”고 했디만 여교사는 가사 조사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학교에 복직할 생각이 있음’을 언급했고 밝혔다.
배씨는 또 “2024년 1월 17일 여교사는 코스프레 교복과 속옷을 주문했고, 같은 달 24일과 26일, 27일, 28일 저의 손자까지 동반한 채 두 곳의 호텔에서 사용했다”면서 “이어 같은 달 29일 귀가 후 숨겨둔 짐에서 정액으로 뒤덮인 교복을 아들이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정액은 DNA 간접 대조 결과 남학생의 것으로 확인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사설 감정과 동일한 결과를 통보했다”며 “현재 남은 절차는 직접적인 DNA 대조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과 과도한 음주 후 부축받아 귀가하는 사진, 여교사와 남학생이 서로 ‘자기야’라고 불렀다는 문자가 발견된 내용도 공개했다.
배씨는 남학생측과 사돈 측의 태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남학생측에 대해선 “피해자일 수 있다고 생각,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지만 돌아온 것은 협박, 주거침입 고소장이었다”라며 “남학생측은 여교사 편에 섰고, 저희는 남학생측이 손자의 인권을 유린한 아동학대 가해자로 보고 끝까지 책임을 묻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어 “흡연자인 남학생이 저희 손자에게 뽀뽀하는 영상도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배씨는 사돈측을 향해 “사건 직후 돌아온 말은 사과가 아니었고 ‘최○○ 회장도 불륜하고 잘 산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이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배씨는 “공개한 내용은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라며 “상대측의 추가적인 허위 주장이나 무작위 고소가 이어질 경우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당 사건에 얽힌 모든 인물의 정보, 녹취록 등과 여교사의 가정이 망가트린 다른 두 가정 등이 있다”고도 했다.
한편 류 전 감독의 아들은 2023년 8월~지난해 1월까지 자신이 재직 중인 고등학교 학생과 수도권 일대 호텔 등을 다니며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자신의 한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다녔다며 아동학대처벌법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자신의 전 부인 A씨를 고소·고발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A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받은 뒤 A씨 휴대전화를 압수·분석하고 관련자를 재조사한 결과, 둘 간의 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존재하지만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감독의 아들은 이러한 검찰의 결정에 불복, 항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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