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의 변함없는 패션이 방송에서 뭇매를 맞으며, 그의 스타일리스트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집 '크리스마스 선물에 닿기를' 레이스가 진행됐습니다.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의상을 착용해 줄 것을 사전에 요청했고, 대부분의 멤버들은 빨간색과 초록색 등 크리스마스 테마 컬러의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김종국은 평소와 다름없는 아이보리색 맨투맨에 검은색 트레이닝 바지를 착용한 채 나타나 즉각적으로 멤버들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상의에 작은 크리스마스 배지 하나만 달고 나온 김종국을 본 멤버들은 "배지만 떼면 완전히 헬스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유재석은 김종국의 단조로운 패션 스타일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유재석은 "내가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지선 씨가 종국이 스타일리스트를 맡은 지가 꽤 오래됐지 않냐"라며 운을 뗀 뒤 "그 친구가 요즘 우울증에 걸렸다더라. 옷을 준비하는 즐거움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김종국의 스타일리스트 지선 씨는 10년 이상 김종국과 함께 작업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타일리스트에게 의상 준비는 단순한 업무가 아니라 창의성을 발휘하는 예술 작업"이라며 "매번 비슷한 무채색 운동복만 준비하다 보니 직업적 회의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하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 '아이 엠 복서'에서는 옷도 예쁘게 입고 몸매도 과감하게 드러내더니, 왜 '런닝맨'에서만 이렇게 무성의하게 입고 나오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양세찬 역시 "거기서는 앞섶도 막 젖히고 멋있게 입던데"라며 동조해 스튜디오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김종국은 이 같은 멤버들의 공격에 "여기는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하니까 편하게 입는 거다. 토크만 하는 프로그램과는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멤버들의 야유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지석진은 "거기서는 덱스한테도 안 밀린다더니"라며 농담을 이어갔습니다.
김종국은 1995년 그룹 터보로 데뷔해 30년간 최정상 가수이자 예능인으로 활동해 온 대한민국 대표 엔터테이너입니다. '런닝맨'에는 2010년 첫 방송부터 출연해 15년째 고정 멤버로 활약하고 있으며, 운동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미지로 유명합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종국의 담당 조연출이 '런닝맨'의 새로운 메인 PD로 승진한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유재석은 "김종국이 거칠던 시절부터 함께한 분"이라며 새 PD를 소개해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멤버들은 크리스마스 선물 찾기 레이스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연말 특집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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