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7시 4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협조했으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증언할 부분이 있다면 그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문답 내용에 대해서는 “그간 밝혀온 발언의 근거를 충분히 설명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대표 재직 당시 치러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서울 강서구청장·포항시장 공천 개입에 가담했다는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공천 과정 전반과 윤 전 대통령의 개입 정황, 그리고 이 대표가 주장해 온 ‘통화 녹음’의 실체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본인에게 적용된 혐의를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피의자 신분인 점에 대해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구성 자체가 법리적으로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출석 전부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 국민이 다 아는데 공범으로 엮는 것은 무리한 시도”라며 “당 대표가 공천에 개입한다는 것 자체가 언어모순”이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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