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5·중국·세계랭킹 2위)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단식을 제패하며 화려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서 왕즈이(25·중국·세계랭킹 2위)를 게임 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 시즌 금11·은1·동메달 2개를 수확해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했다.
1세트를 따낸 안세영은 하이 클리어와 헤어핀을 적절히 섞은 왕즈위에게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승부처인 3세트서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다시 앞서갔다. 안세영은 3세트 중반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게임 포인트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11번째 우승을 거머쥔 안세영은 BWF 주관 대회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19년 남자단식에서 모모타 겐토(일본·은퇴)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과 동률이 됐다.
또한 안세영은 단일 시즌 60경기 이상 출전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전승으로 이미 최고 승률을 확정한 그는 20일 준결승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2-1로 이긴 뒤 결승까지 모두 이겨 올 시즌 77경기에서 73승을 거뒀고, 승률 94.81%로 시즌을 마쳤다. 2011년 린단(중국)의 종전 최고 기록 92.75%(64승5패)를 뛰어넘었다.
상금 기록에서도 역사를 썼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8100만 원)를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대회 전까지 올 시즌 76만 3175 달러(약 11억 3026만 원)를 벌어들였고,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억 5544만 원)를 추가했다. 2위 왕즈이의 50만 5465달러(약 7억 4859만 원)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누적 상금에서도 안세영은 232만 9466 달러(약 34억 4993만 원)로, 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의 228만4569 달러(약 33억 8344만 원)다. 안세영은 15일 발표된 BWF 올해의 선수상을 3년 연속 받은 데 이어 세계최강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같은날 펼쳐진 여자복식에서는 이소희(31)-백하나(25·이상 인천국제공항·7위)가 결승에서 후쿠시마 유키(32)-마츠모토 마유(30·일본·5위)를 2-0(21-17 21-11)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