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점 철수 롯데百…유니클로 살린 정현석, 점포 효율화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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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점 철수 롯데百…유니클로 살린 정현석, 점포 효율화 속도내나

아주경제 2025-12-21 17:33: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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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 사진롯데그룹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 [사진=롯데그룹]

롯데백화점이 경기 분당점을 개점 27년 만에 폐점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수익성이 낮은 중소형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거점 점포에 역량을 쏟겠다는 복안이다. 과거 유니클로의 부활을 이끌었던 정현석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과 맞물려 점포 효율화가 한층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내년 3월 말 분당점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19일 공지했다. 향후 해당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오피스 및 리테일 복합 시설로 전환될 예정이다. 1999년 영업을 시작한 분당점은 한때 수도권 핵심 점포로 꼽혔다. 하지만 내수 침체와 소비 경향 변화에 더해 인근에 현대백화점 ‘더현대 판교’ 등이 들어서면서 경쟁이 심화됐고, 수익성은 점차 악화돼 왔다. 지난해 분당점 매출은 1623억원에 그치면서 전국 5대 백화점의 68개 점포 중 매출 순위 58위에 머물렀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폐점의 배경을 '선택과 집중' 차원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핵심 점포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향후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이른바 핵심 점포 개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그룹의 심장부인 본점과 잠실점은 쇼핑을 넘어선 대규모 ‘롯데타운’으로 조성해 랜드마크로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수익성 중심의 점포 재편은 정현석 대표 체제에서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00년 롯데백화점 공채로 입사한 ‘정통 롯데맨’인 정 대표는 2020년부터 4년간 에프알엘코리아(유니클로) 대표를 맡아 ‘노재팬’ 불매운동과 코로나19라는 이중고를 정면 돌파했다. 당시 정 대표는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는 내실 경영을 펼쳤다.
 
그 결과 급감했던 유니클로 매출을 다시 1조원대로 회복시키며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운영 중심의 수익성 관리가 가능한 리더라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초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으로 복귀한 지 1년 만에 대표로 발탁된 배경에도 이런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1975년생인 정 대표는 역대 최연소 롯데백화점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산업 전반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점포 수를 유지하는 전략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정 대표의 경우 유니클로에서 비효율 점포 정리로 수익성을 회복한 경험이 있어 롯데백화점 점포 효율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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