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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BNK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한 검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금융당국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가만 놔두니까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돌아가며 해 먹더라”며 지주 지배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찬진 금감원장은 “(CEO 선임 관련)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금융지주사에 대해 검사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달 8일 빈대인 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는데, BNK금융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빈 회장의 연임을 위해 후보 등록 기간을 줄이는 꼼수를 부렸다는 것이다. 이찬진 원장도 당시 “특이한 면이 많이 보여서 계속 챙겨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금감원 검사는 BNK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 회장·은행장 선임 절차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뿐만 아니라 현재 신한금융 이사회가 차기 회장 후보로 진옥동 현 회장을 단독 추천한 상태다. 이달 말에는 우리금융이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하는 가운데, 임종룡 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이사회가 단독 후보를 추천했더라도 이후 중대한 이슈가 불거질 경우 이사회는 절차상 언제든 재소집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매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야 선임 절차가 완료된다. 일각에선 회장 선임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 금감원이 검사를 진행하면서 ‘관치 금융’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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