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추격에 정면 대응···삼성전자·SK하이닉스, 증설 페달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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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추격에 정면 대응···삼성전자·SK하이닉스, 증설 페달 ‘가속’

이뉴스투데이 2025-12-21 16:26: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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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뉴스투데이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인공지능(AI) 서버 수요를 축으로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내놓자, 국내 업체들도 정면 대응에 나서며 생산력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9~11월) 매출액이 136억4000만달러(약 20조2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급증한 것이다. 마이크론은 고성능 AI 칩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연평균 40% 성장해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마이크론은 내년 설비투자액을 기존 18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수익성이 낮은 소비자용 메모리 시장에서 한발 물러나 AI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데 이어, 증산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의 추격에 맞서 국내 업체들은 생산 능력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화성 등 국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서버용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HBM과 DDR5 등 고부가 제품 비중도 확대 중이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거점인 평택캠퍼스 2단지 5라인(5공장)의 골조 공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공장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중장기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할 핵심 생산 인프라로 꼽힌다. 이와 함께 파운드리 라인으로 추진되던 평택캠퍼스 4공장 2단계 라인을 첨단 메모리 라인으로 전환해 건설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로고.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로고.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도 증산 대열에 합류했다. 청주캠퍼스 내 기존 M15 공장 옆에 건설 중인 M15X 클린룸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조기 오픈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D램 및 AI 반도체 전용 생산라인인 M15X는 애초 내년 이후 양산이 목표였으나, 라인 가동 시점을 앞당기며 HBM을 포함한 첨단 D램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장기 증설 프로젝트인 용인 1기 팹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용인 1기 팹 착공에 들어갔고, 2027년으로 예정된 준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공정을 서두르고 있다. 용인 1기 팹은 M15X 6개 규모로 향후 4개 팹으로 확장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시설이다. 완공 시 HBM과 차세대 D램 등 AI 메모리 공급 확대의 중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메모리 수요 증가 국면에서 생산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지난해 1000억달러(약 148조원) 수준이었던 D램 시장 규모가 서버 및 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6년에는 1700억달러(약 25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전환되면서 주요 업체들이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고사양 제품일수록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경쟁력인 만큼, 증산 속도가 향후 실적과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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