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인공지능(AI)을 행정 전반에 도입하기 위해 ‘AI전략국’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급변하는 기술 패러다임과 정부의 AI 전략산업 육성 기조에 발맞춰 ‘스마트 도시’를 넘어 ‘AI 특화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31일자로 민선 8기 핵심 가치를 반영한 조직개편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시 차원의 AI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AI전략국 신설이다. AI전략국은 앞으로 AI 정책 기획과 중장기 전략 수립, AI 기반 행정서비스 개발, 디지털전환(DX) 추진 총괄 등 미래 행정을 선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신설되는 AI전략국 하부 조직으로는 AI정책과와 AI전략사업단이 들어선다. 여기에 기존 도로교통국 산하 스마트도시정보과와 안전행정국 산하 정보통신과를 재배치해 부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시는 내년부터 AI 기본·종합계획 수립과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기존 방범·교통·재난 데이터를 AI 중심으로 통합 재편해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서 명칭 변경과 기능 조정도 함께 이뤄진다. 구도심 활성화를 담당하던 ‘도시재생과’는 종합적인 전략 추진을 위해 ‘도시혁신과’로 이름을 바꾼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기후대기과를 ‘기후대기에너지과’로 개편해 에너지 정책 연계를 강화하고 녹지과는 ‘정원도시과’로 변경해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등 고품격 녹지 행정에 집중한다.
이 외에도 통합돌봄 체계 강화, 광역철도 사업, 도시개발 등 주요 현안 사업의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 8개팀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복합적인 도시 문제에 보다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안양시가 미래 행정의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AI 기반의 행정 혁신을 가속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양만의 AI 특화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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