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에 '이것' 한번 넣어보세요…3일 숙성한 깊은 맛이 바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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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에 '이것' 한번 넣어보세요…3일 숙성한 깊은 맛이 바로 납니다

위키트리 2025-12-21 15:5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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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요리 중 하나지만, 집에서 끓이면 전문점에서 먹는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

카레 자료사진 / sasazawa-shutterstock.com

보통 가정에서 카레를 만들면 갓 끓여낸 직후에는 재료와 소스가 겉도는 듯한 느낌을 받기 마련이다. 그래서 흔히 카레는 다음 날 데워 먹을 때가 가장 맛있다는 말을 하곤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재료에서 우러나온 수분이 소스와 결합하고 입자가 안정화되는 숙성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카레를 숙성시킬 여유는 부족하다. 이때 사과와 바나나라는 두 가지 과일을 활용하면 3일간 정성껏 숙성시킨 듯한 깊은 풍미를 즉시 구현할 수 있다.

사과의 산미와 바나나의 전분이 만드는 마법의 조화

카레에 사과를 넣는 방식은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유명한 카레 브랜드 이름에 사과가 포함될 정도로 카레와 사과의 궁합은 검증된 상태다. 사과에 들어있는 천연 유기산과 과당은 카레의 매운맛을 중화시키면서도 뒷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사과를 잘게 썰어 넣는 것보다 강판에 갈아서 넣었을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갈아진 사과 입자가 카레 소스 전체에 녹아들며 인위적이지 않은 고급스러운 단맛을 준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여기에 바나나를 더하면 풍미가 더 깊어진다. 바나나는 익을수록 당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전분기가 많아지는데, 이를 갈아 넣거나 으깨 넣으면 카레 소스의 농도가 훨씬 걸쭉해진다. 전문점 카레가 집 카레보다 묵직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오랜 시간 끓여 재료가 소스화되었기 때문인데, 바나나는 이 과정을 줄여 준다. 또한 바나나 특유의 부드러운 향은 카레의 강한 향신료 냄새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 어린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풍성한 맛을 완성한다.

천연 연육 작용과 감칠맛의 과학적 원리

과일을 카레에 넣었을 때 단순히 단맛만 강해지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 과일에 포함된 유기산 성분은 카레에 들어가는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연육 작용을 돕는다. 질긴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넣더라도 사과나 바나나와 함께 끓이면 고기 조직이 연해져 씹는 맛이 훨씬 좋아진다.

또한 카레의 향신료 성분인 강황과 큐민은 기름에 볶았을 때 향이 살아나는데, 과일의 당분은 이 향신료들과 결합해 카라멜라이징 효과와 유사한 깊은 색감을 만들어낸다. 3일 동안 끓이고 식히기를 반복하며 얻어지는 소스의 짙은 갈색빛과 진한 농도를 과일의 전분과 당분이 즉각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는 요리의 화학적 반응을 인위적으로 가속하는 일종의 요리 팁이라 할 수 있다.

과일 카레를 더 맛있게 끓이는 단계별 비법
카레 자료사진 / Peerawit-shutterstock.com

본격적으로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과일을 넣는 타이밍과 방법이 중요하다. 먼저 양파를 갈색이 될 때까지 충분히 볶는 카라멜라이징 과정을 거친 뒤 고기와 채소를 볶는다. 물을 붓고 재료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카레 가루를 넣기 직전이나 직후에 과일을 투입한다.

사과는 반 개 정도를 강판에 갈아서 즙과 입자를 모두 넣고, 바나나는 껍질에 검은 반점이 생긴 잘 익은 것을 선택해 포크로 완전히 으깨서 넣는다. 만약 더 깔끔한 식감을 원한다면 믹서기에 사과와 바나나를 물 약간과 함께 갈아서 부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과일의 단맛이 강하므로 시중 카레 가루 중 매운맛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밸런스가 가장 잘 맞는다. 단맛과 매운맛이 만나 중독성 있는 감칠맛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식재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사과와 바나나를 넣은 카레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하다. 카레의 주성분인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은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지만, 단독으로는 체내 흡수율이 다소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때 과일의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곁들여지면 소화 흡수를 돕고 비타민 섭취를 보완해 준다. 특히 바나나에 풍부한 칼륨은 카레 가루에 포함될 수 있는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 혈압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사과의 펙틴 성분은 장 건강을 도와 카레 섭취 후 발생할 수 있는 소화 부담을 줄여준다.

카레는 이제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만드는 이의 개성이 담긴 일품요리로 진화하고 있다. 냉장고에 남은 사과 조각이나 갈색으로 변해가는 바나나가 있다면 버리지 말고 카레 냄비에 양보해 보자. 시간이라는 물리적인 제약을 뛰어넘어 즉석에서 3일 숙성의 깊은 맛을 재현해 내는 과일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정성껏 끓인 카레 한 그릇은 연말 가족 모임이나 손님 접대용으로도 손색없는 훌륭한 메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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