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日 '전설의 1군' 무너트린다?…AFC 공식발표 "네이션스리그 도입 확정"→韓·日 정예 멤버 충돌 기대감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그동안 들이밀던 핑계는 통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아시아판 네이션스리그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일본과 정예 멤버로 맞붙는 진정한 한일전이 성사될 전망이다.

AFC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FC는 발전 기회 확대를 위해 네이션스리그 도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AFC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명확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네이션스리그를 출범한 이후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강호들은 A매치 기간에 수준 높은 유럽 스파링 상대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남미 팀을 초청하거나, 약체들과 의미 없는 평가전을 치르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A매치의 가치가 저하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AFC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을 활용, 수준이 비슷한 팀끼리 묶어 리그를 치르는 방식을 택했다.



AFC는 "실력 수준에 따른 매칭을 통해 경쟁 균형을 맞추고, 국가대표팀에 명확한 성장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투크 세리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AFC 네이션스리그는 47개 회원협회의 발전을 지원하려는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 속에서 중요한 진전"이라며 "FIFA A매치 기간 동안 보다 안정적인 일정과 명확한 스포츠적 인센티브를 갖춘 구조화된 대회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국가대표팀들이 고품질 경기 접근성을 꾸준히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적 이점뿐만 아니라 상업 파트너로부터 강한 관심과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팬, 방송사,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요소이며, A매치를 보다 경쟁력 있고, 시장성 높은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향후 발생하게 될 상업적 가치도 기대했다.



AFC 네이션스리그가 UEFA 방식을 차용해 '승강제'가 있는 티어 시스템으로 운영될 경우 FIFA 랭킹 상위권인 한국, 일본, 이란, 호주 등은 최상위 리그에 묶일 것이 확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과 일본은 월드컵 예선이나 아시안컵 토너먼트가 아니더라도,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게 된다.

특히 기존 동아시안컵과 달리, 이 대회는 FIFA 의무 차출 기간인 'A매치 데이'에 열린다.

즉, 소속팀 차출 거부 없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한국의 핵심 자원은 물론, 미토마 가오루, 루보 타케후사, 엔도 와타루 등 일본의 유럽파들이 총출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일본은 친선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거나 실험적인 스쿼드를 들고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전설의 일본 1군과는 도대체 언제 붙어보냐"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성적이 걸린 공식 대회인 네이션스리그에서는 양 팀 모두 '1군'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

AFC는 구체적인 대회 방식과 일정, 시행 시기 등 세부 사항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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