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12일 전국 수출 중소기업 1천300곳을 대상으로 ‘2026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를 실시하고, 2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68.6%로 나타났다. 반면 감소한다고 전망한 중소기업은 31.4%였다.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86.4%)과 의료·바이오(86.1%) 분야 수출 기업이 내년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출이 늘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로는 ‘제품경쟁력 개선’이 47.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수출시장 다변화’(29.8%),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개선’(21.6%)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중점 과제로 ‘수출바우처 사업 지원 확대’(53.5%·복수응답)를 꼽았다. 다음으로 ▲중국 저가공세 대응 체계 구축(35.8%) ▲미국·유럽연합(EU) 관세 대응을 위한 외교 강화(35.1%)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확대(31.5%) ▲해외 인증·규제 대응 지원(27.2%) 순이다.
수출이 감소한다고 전망한 중소기업 408곳 중 49.3%(복수응답)는 수출 애로 사항으로 ‘중국의 저가 공세 심화’를 답했다. 이어 ‘환율 변동성 확대’(44.6%), ‘원부자재 가격 급등’(37.0%), ‘미국·유럽연합(EU) 관세정책 불확실성’(35.0%) 등이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이 중국 저가공세에 대응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원가 절감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계는 2026년의 사자성어로 ‘스스로 강하게 하며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뜻의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선정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1천곳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사자성어 조사’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올해 경영환경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로는 66.5%가 ‘적은 인원이나 약한 힘으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간다’는 뜻의 고군분투(孤軍奮鬪)를 뽑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올해는 고환율, 고관세, 내수침체 등으로 ‘고군분투’한 해였지만, 내년은 ‘자강불식’해 대내외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체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계는 다가올 변화를 단순히 위기로 인식하지 않고 기회로 적극 활용해 성장하고 도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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