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주하가 전 남편의 외도와 폭행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지난 2025년 12월 2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그는 21년 지기 오은영 박사 앞에서 결혼 생활의 아픈 진실을 털어놓았습니다.
김주하 앵커는 이날 방송을 통해 전 남편이 연애 당시 유부남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는 시어머니의 옷장에서 발견한 서류들 속에서 진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주하 전 남편이 보여준 결혼증명서는 가짜였으며, 실제 원본에는 이혼한 상태였다는 표기가 돼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김주하와 결혼하기 불과 한 달 전에 이혼했다는 서류까지 존재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비혼주의자였던 제가 결혼을 결심할 정도로 그 사람은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 줬다"며 "하지만 결혼 후 시어머니와 남편이 저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가짜 서류 발견 후 진실을 추궁하자 김주하 전 남편은 "억울하면 결혼 물러"라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합니다.
외도 문제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김주하는 전 남편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맞은편에 내연녀의 집을 얻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집에서 창문 너머로 두 사람의 만남이 훤히 보이는 거리였다고 전했습니다. 핸드폰으로 계속 울리는 카드 결제 문자를 통해 의심을 시작했고, 결국 증거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정폭력의 실상은 더욱 끔찍했습니다. 김주하 앵커는 "외도 증거를 제시하면 말 대신 주먹이 나왔다"며 "왼쪽 귀가 잘 안 들리는데, 폭행으로 고막이 터진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고막 파열은 한 번이 아닌 두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한 번은 김주하 전 남편이 밀어 넘어지면서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혀 뇌출혈까지 생겼으며, 뉴스 진행 1시간 전에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오은영 박사도 당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영하 17도까지 내려간 날, 오리털 파카를 입고 모임에 갔다는 이유로 가정폭력이 있었다"며 "응급실 의사와 통화하며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전 남편이 며칠 전 사준 얇은 옷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가혹한 폭력을 행사했던 것입니다.
김주하는 "사실 저에 대한 폭행은 참을 만했다"면서도 "아들에게까지 폭행이 이어졌을 때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5살이던 아들의 멱살을 잡고 뺨을 때리는 등의 가정폭력을 목격한 주변인들이 말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은영 박사는 "외도 상대를 만날 때 자녀를 데리고 나가는 것은 아동 학대"라며 김주하 전 남편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 남편은 8장에 달하는 편지와 공증 각서를 쓰며 잘못을 인정했지만, 같은 잘못이 반복됐다고 김주하 앵커는 설명했습니다. 결국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2년 7개월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2016년 최종 이혼했습니다. 김주하 전 남편은 폭행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혼인 파탄의 책임이 전 남편에게 있다고 인정했으나, 김주하가 전 남편에게 10억여 원을 재산분할로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김주하 앵커는 친권과 양육권, 위자료 5천만 원을 받았지만, 이혼 소송 기간 외에는 양육비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2004년 결혼해 1남 1녀를 둔 김주하는 현재 MBN 특임상무로 활동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방송을 통해 자신의 아픈 과거를 용기 있게 공개한 그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김주하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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