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시대 마감…올해내 청와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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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시대 마감…올해내 청와대 이전

이데일리 2025-12-21 14:43: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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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시작됐던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곧 종료된다. 21일 대통령실 등 정치권에 따르면 핵심 업무시설의 청와대 이전이 이달 내로 완료된다. 대통령 관저 이전이 남아 있지만, 이 역시 내년 상반기에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집권 2년차를 맞는 이재명 대통령도 청와대 집무를 시작하면 대국민 보고 등을 통해 이를 알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사진=연합뉴스)


3년 7개월 만에 대통령의 공식 집무 공간으로 다시 쓰이게 되는 청와대는 크게 본관과 업무동인 여민관, 영빈관 등으로 나뉜다. 외부에는 기자들이 머무는 춘추관이 있다. 이 가운데 대통령 집무실은 본관과 여민관에 설치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여민관에서 주로 업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민관에는 대통령의 핵심 참모 조직인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사무실이 있다. 대통령 집무실과는 1분 거리도 채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중대한 의사결정의 대부분이 논의되는 청와대 내 ‘핵심 정책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관 집무실은 정상회담이나 임명장 수여식 등 공식 행사 때 사용되고, 영빈관은 외빈 접견이나 각종 행사에 활용된다. 관저는 청와대 내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전해 온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가 완료되는 대로 어떤 형식으로든 대국민 보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공식 업무가 시작되면 ‘대통령실’이라는 명칭 대신 다시 ‘청와대’를 사용하게 된다.

청와대 이전 이후에는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생중계 빈도도 높일 방침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용산 대통령실 청사는 향후 국방부 부속 건물로 사용된다.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입성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도한 공간이라는 상징성이 컸고, 비상계엄이 모의·선포됐다는 점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에 입성했지만 ‘무덤 같다’고 혹평한 바 있다.

사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은 권위주의 청산을 명분으로 추진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열흘 만에 용산 국방부 내 청사를 집무 장소로 지목했다. 기존에 입주해 있던 국방부 기관들이 연쇄적으로 이전하면서 소요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여기에 무속 논란과 관저 공사 특혜 의혹까지 겹치며 용산 시대 내내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았다. 기자들과의 즉석 문답인 ‘도어스테핑’마저 취임 6개월 만에 중단되면서 대통령실 이전의 명분도 퇴색됐다. 보수 원로로 통하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역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로 대통령실 이전을 꼽았다.

한편 청와대는 1948년 일제강점기 시절 총독 관사를 모태로 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 건물에 ‘경무대’라는 이름을 붙여 집무실로 사용했다. ‘청와대’라는 명칭은 1960년 취임한 윤보선 전 대통령이 처음 사용했다. 4·19 혁명 이후 이승만 정권이 남긴 부정적 역사 인식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치였다.

이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의 집무실로 사용됐다. 다만 도심과 다소 떨어진 입지 탓에 ‘구중궁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국민과의 접점을 넓히려 노력했지만 경호 문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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