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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11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660억 4000만달러(약 97조 8000억원)로 전년대비 2.0% 늘어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도 재작년의 역대 최대 연간 수출실적(709억달러)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에 60억 5000만달러를 수출했는데 이달 50억달러만 더 수출해도 연간 최대실적을 돌파한다.
올 들어 대(對)미국 수출은 부진했다. 11월까지 14.2% 줄어든 274억 9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무관세였던 미국 자동차 수출에 올 4월 이후 25%의 고관세 부담이 더해진 여파다. 한미 관세합의로 11월부터 관세율이 15%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 충격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의 시장 다변화 노력이 미국 시장의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같은 기간 대유럽연합(EU) 수출은 88억 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9.7% 증가했다. EU 외 유럽국 시장으로의 수출액(58억 6000만달러)도 33.6% 늘었다.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대아시아 수출액 역시 73억 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8.3% 늘었다. 중동(47억 9000만달러·4.1%↑), 중남미(28억 1000만달러·13.2%↑), 아프리카(4억 3000만달러·19.0%↑) 등 다른 신흥시장 수출도 모두 증가했다.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호조도 자동차 수출액 증가 흐름에 힘을 보탰다. 1~11월 수출대수는 249만 1000대로 전년대비 1.6% 줄었다. 그러나 친환경차 수출대수(79만 4000대)가 전년대비 16.3% 늘어나면서 평균 단가가 상승했고 전체 수출액도 늘었다. 이 기간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대비 9.7% 늘어난 235억 5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5.6%를 차지했다.
내년 이후 자동차 수출 증가세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관세 부담이 여전한데다,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10일까지의 자동차 수출액(13억 6000만달러)는 전년대비 5.7%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 추세라면 올해 연간 자동차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자동차 수출 호조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친환경차 생산, 투자 확대 등 국내 산업 생태계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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