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천금 동점포고 국민들 가슴을 울렸던 설기현이 홍명보호 수비 전술 운용을 두고 쓴소리를 냈다.
백3와 백4를 병행하는 현재의 흐름이 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표팀에 '혼란'을 안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설기현은 최근 KBS 스포츠 유튜브 콘텐츠 'HOT다리영표'에 출연해 역시 2002 월드컵 멤버였던 이영표 해설위원과 함께 지난 11월 있었던 볼리비아전을 중심으로 대표팀 경기력을 분석했다.
전술 운용에 대한 핵심 화두는 백3와 백4의 병행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10월 A매치 기간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에서 백3 시스템을 연달아 가동했지만, 결과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이었다.
결국 11월 볼리바전에서는 다시 백4로 돌아왔다.
설기현은 이에 대해 "경기와 상대에 따라 디테일하게 조정할 수 있다면 완벽한 팀이겠지만, 감독을 해본 입장에서 그건 굉장히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는 "두 가지 전술을 모두 완벽하게 준비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오히려 하나의 전술을 깊이 있게 가져가면서 경기 중 가끔 변화를 주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백3와 백4 운용을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어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백3로 나갔다가 끌려갈 경우 백4로 전환해 공격적으로 나서는 선택은 필요하다"면서도 "단순히 수비 숫자를 바꾼다고 찬스와 득점이 자동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택의 기준은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의 위치가 어디인지에 따라 명확해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백3와 백4 모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느 하나도 확실히 다지지 못한다면, 그 실험은 플랜B가 아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홍명보호의 방향 설정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한편, 설기현은 한국 대표팀이 강한 압박을 구사하는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구조적 이유도 짚었다.
그는 "손흥민이 요주 인물이다 보니 끌려 나가게 되는데, 그때 생기는 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주변 자원들까지 함께 압박에 묶이면 뒷공간을 활용하는 디테일이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본선을 염두에 둔 발언도 이어졌다.
설기현은 "포트2로 본선에 들어가면 포트3, 포트4 팀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한다"며 "그런 팀들은 볼리비아처럼 내려서 수비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전술을 깨는 방법을 월드컵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송혜교 데이트 상대 공개에 관심 폭발…진짜 귀엽네
- 2위 이동국, 자식농사 대박…'순정만화 비주얼' 딸들 근황 보니
- 3위 故배삼룡 아들, 71년 만 생모와 재회…"상상보다 더 예뻐" 울컥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