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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 사무실에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이 대표를 조사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조사를 앞두고 “제가 명태균 사건에 있어서 항상 이야기했던 것이 진실이었다”며 “이번에도 제가 한 말들이 옳을 것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고 말했다.
2022년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 당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2022년 윤 전 대통령이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 국민 대부분이 안다”며 “그 상황에서 저와 윤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으려는 것은 굉장히 무리한 시도”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 대표가 공천개입을 한다는 것은 자체로 언어 모순”이라며 “저는 그런 일이 전혀 없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특검이 알고 싶은 게 뭐가 있다면 제가 이야기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공천에 윤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주장에 변함이 없는지 묻는 취재진에 그는 “일관되게 의심스러운 공천 정황이 있었다는 말을 해왔고 제가 겪은 일”이라며 “특검에 자료 제출을 성실히 해 왔고 범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지는 법률가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겠다”며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공천의혹이 불거진 2022년 제20대 대선과 제8회 지방선거 및 제21대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다. 그는 언론에 ‘윤 전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포항시장 등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내용의 통화녹음이 있다며 공천 개입 정황을 알렸다.
특검팀은 지난 7월 28일과 30일 이 대표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당시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 등이 국민의힘의 공천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등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가 있다.
특검팀은 수사대상인 윤 전 대통령 등의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이 대표의 진술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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