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엡스타인 문건 웹 공개자료에서 최소16개 사라져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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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엡스타인 문건 웹 공개자료에서 최소16개 사라져 -AP

모두서치 2025-12-21 10:3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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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미 법무부가 공개한 전용웹페이지의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 자료들 가운데 최소 16개 파일이 20일(현지시간) 게재 하루도 못돼서 사라졌다고 AP통신이 자세히 보도했다 . 거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도 포함되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사라진 문건에 대해서는 정부로 부터 아무런 공지도 없었고 아무런 설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거 AP통신은 전했다.

사라진 파일들은 금요일인 19일엔 볼 수 있었지만 다음 날인 20일에는 접속 자료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가운데에는 나체 여인들을 그린 그림, 식기 진열장과 서랍장들에 나란히 붙여 있던 일련의 사진들이 보인 장면도 포함되었다.

그 이미지 가운데에는 한 서랍장에 있던 다른 사진들과 함께 트럼프와 엡스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엡스타인의 오랜 연인이었던 길레인 맥스웰이 함께 찍은 사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미 법무부는 왜 그 파일들이 삭제되었는지, 또는 그것이 사라진 것이 의도적인 것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법무부 대변인도 그것에 대한 언론 매체들의 언급 요청에는 즉답을 하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아무 설명없이 사라진 파일들에 대해 왜 사라졌는지, 왜 공지도 없이 사라졌는지와 엡스타인과 주변 권력자들에 관한 오랜 흥미로운 소문들이 오히려 새삼 스럽게 증폭되고 있다.

하원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X에 게시되었던 트럼프의 사진이 사라진 것에 대해 " 아직도 덮어야 할 비밀이 더 있나? 우리는 미국의 국민 대중을 위한 투명성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법무부가 그처럼 오랫 동안 국민이 원했던 사건파일 공개에 대해 이미 제기되기 시작한 의심과 우려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 수 십만 쪽의 서류가 공개되었지만 엡스타인의 범죄나 그가 오랜 동안 연방법 위반을 피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새로운 사실은 드러난 게 없었다. 그런 중에 일부 가장 주목도가 높은 자료들이 빠졌다.

사라진 기록들 중에는 FBI가 피해자들과 면담한 기록들과 엡스타인의 유죄 판정에 대한 법무부 내부 자료와 메모등도 포함되었다.

엡스타인 성범죄 기록가운데 가장 중요한 폭로에 해당되는 기록들은 법무부가 처음으로 수십만 쪽의 파일을 공개했는데도 그 중에 새로운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FBI가 범죄 생존자들과 면담한 인터뷰 기록과 법무부의 초기 메모들은 2008년 엡스타인이 유죄 판결을 받는데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들이었지만 국가 차원의 성 매매 범죄 혐의만 본인의 유죄 인정으로 판결을 하는 데 그쳤다.

이번 기록들은 최근 의회가 모든 자료를 공개하도록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공개하게 되었다. 하지만 엡스타인과 오래 교유했던 여러 명의 권력자와 영국의 앤드류왕자 같은 명사들에 대한 기록은 자세한 것도 없고 새로 공개나 해명된 것도 없어서 공개 자체에 대한 갖가지 의문만 새롭게 부각되었다.

법무부가 2000년대에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를 거의 포기하고 자신의 자백 수준에서 처벌한 것은 1996년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몰래 카메라 등으로 고발당한 범죄 수준과 비교할 때 직무 유기로 의심받을 만한 일이었다.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들도 주로 뉴욕시내 엡스타인 저택과 버진 아일랜드에서 촬영한 일부 명사들과 정치인들 사진에 국한되었다.

거기엔 최초로 공개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들이 포함되었지만 트럼프의 사진은 상대적으로 매우 드물었다. 두 사람 모두 엡스타인과 친교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둘 다 우정관계를 부인했다.

두 대통령 모두 엡스타인 관련 범죄로 단죄되지 않았고 엡스타인의 범죄사건과 연관된 사진이 그런 수사에서 역할을 한 적도 없다.

의회가 정한 자료 공개의 데드라인은 19일이었지만, 법무부는 피해자 이름을 가리는 일과 다른 세부적인 정보 확인 등 시간이 걸리는 일이 너무 많다며 이 기한을 어겼다.

이 때문에 분노한 엡스타인 고발자들과 의회 일부 의원들은 법무부에 강력한 압박을 가했지만 1년간의 투명성 전쟁 끝에 공개된 이번 자료는 엡스타인 범죄와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의 시초 수준 밖에는 되지 않아 앞으로도 완벽한 수사가 끝나기 까지엔 무한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세때 엡스타인의 뉴욕시내 저택에서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는 마리나 라세르다는 " 법무부가 또 다시 우리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연방 검찰은 오랜 동안 기록의 공개를 기다리면서 부족하나마 연방 검사들이 수집한 자료로 엡스타인을 2019년 기소했지만 그는 체포되어 감옥에 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에 공개된 검찰 자료는 법무부가 오랫동안 보유한 산더미 같은 자료 중의 일부이다. 토드 블랑슈 법무차관은 "맨해튼 연방 검찰만 해도 엡스타인과 맥스웰의 성범죄 수사 기록을 360만장 이상 가지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FBI가 이미 제출한 사본들"이라고 말했다.

이 많은 기록은 법정 기록과 의회가 발표한 것,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일반에 공개된 것도 있지만 한 군데로 종합해서 국민에게 공개한 것은 이 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새로 공개된 부분은 필요한 부분이 빠졌거나 짙게 삭제한 것들이 많다. 예컨대 엡스타인의 2019년 판결과 맥스웰으의 2021년 공판 기록 중 연방 성매매 수사와 기소 근거가 되었던 부분들은 완전히 삭제되었다.

트럼프와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번에 공개된 클린턴 대통령 사진 중 마이클 잭슨, 다이애나 로스와 찍은 사진, 엡스타인이 월터 크롱카이트와 TV 대담한 것 등 미공개 자료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 자료들은 일시와 내용에 대한 사진 설명조차 없고 어떻게 만났는지도 설명이 없는 게 대부분이다.

트럼프 대신 민주당 대통령의 근거를 알 수 없는 사진과 동영상이 제출된 것은 엡스타인 고발자들에겐 이 사건의 정확한 실상의 공개를 꺼리는 법무부의 실망스러운 '물타기'로 비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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